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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쫓은 방귀 ㅣ 삽사리문고 40
윤동재 지음 / 지식산업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도둑 쫓은 방귀
메뚜기 아주머니가 아이를 낳았다고 메뚜기 아저씨가 미역국을 끓여준다고 불을 때다 흐른 땀을 닦는다는 게 그만 손등으로 이마를 쳐서 이마가 빤빤해지고, 그걸 보고 하도 웃어서 개미 허리가 잘록해졌단다.
개미 허리가 잘록한 까닭
개미가
길을 가고 있노라니까
풀섶에서 김이
문문 나고 있어서
그곳에 가 보았대요
메뚜기 아주머니가
아이를 낳았다고
메뚜기 아저씨가
미역국을 끓여주느라고
불을 때고 있었지 뭐에요.
그런데 메뚜기 아저씨가 불을 다 때고
이마에 흐른 땀을
닦아낸다는 게
그만 손등으로 이마를 쳐서
이마가 빤빤해졌지 뭐예요.
그걸 보고
개미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하도 많이 웃어서
그만 개미허리가 잘록해졌대요.
개미허리가 잘록해졌대요.
어릴 적 읽었던 재미있는 옛이야기들이 잘 다듬어지고 예쁜 그림옷을 입혀 내 놓은 동시집이다.
또르륵 맑은 이슬 방울처럼 영롱하고 음률 고운 동시들도 아이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수 놓지만
까르륵 웃음을 터뜨리고 배꼽잡도록 유쾌하게 만드는 이야기 동시도 아이들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운다.
동시로 읽는 옛이야기는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도 좋아하게 만들 것이다.
가닥가닥 적절히 끊어읽히는 쫀득한 구절들을 리드미컬하게 끊어 입속 가득 흥겹게 담아놓고
마음가득 환하게 펴지는 즐거움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맛이 책읽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한 편 한 편의 시들과 그에 어울리는 색감 고운 예쁜 그림들이 읽고 지나가기 아쉽도록 마음을 붙들어맨다.
심성 곱고 밝은 아이로 자라도록 마음을 채우는 책.
이 책을 고운 눈망울과 해맑은 미소를 지닌 아이들에게 소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