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걷는 존 뮤어 - 요세미티에서 생긴 일
에밀리 아놀드 맥컬리 지음, 장미란 옮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자연과 함께 걷는 존 뮤어




이 이야기는 실화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나는 꼭 실화처럼 느껴진다.

거침없고 당돌하며 천진난만한 어린 소녀 플로이.

플로이 가족은 요세미티 골짜기에서 일종의 민박업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천방지축 망아지 같은 플로이는 옷을 갈아입는 손님들을 재미로 훔쳐보다 혼이 나고 아버지는 목공과 발명을 하는 뮤어 아저씨를 고용했다.

조그만 돋보기를 들고 개미가 오물거리는 것을 관찰하고 메뚜기가 지나간 자리를 찾고,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면 온 몸으로 느끼고 말을 건네는 뮤어 아저씨가 플로이는 이상했다.

그러나 점점 뮤어 아저씨의 이상한 일에 관심을 갖게 되고 함께 하기도 한다.

뮤어 아저씨에게 자연은 살아있는 생명체요 사랑스러운 이웃이었다.

폭풍으로 무서워하는 코지에게 다만 큰 목소리를 내는 것 뿐이라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때라서 그런가.......

플로이의 아버지 제임스 허칭스씨는 이런 뮤어 아저씨를 사내아이같다고 표현했다.

아이처럼 맑으면서 철부지 같아 보여서이리라.

뮤어 아저씨는 요세미티 계곡이 빙하의 흔적이 남은 곳이라고 하며 글을 써서 바깥 세상에 보내고 바깥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아왔다.

그러나 이런 일이 달갑지 않은 플로이의 아버지는 그에게 최후통첩을 한다.

미련 없이 떠나는 뮤어 아저씨는 할일이 남았다며 플로이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긴다.

이 소설이 된 요세미티 골짜기와 햇빛이 잘 드는 긴 의자도 실제로 있는 곳이라고 한다.

뮤어와 허칭스와의 인연도 실제 있었던 일이고.

뮤어와 플로이의 만남도 있었던 일이지만 이 소설은 작가가 있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지어낸 것이다.

그러나 그런 만남들과 인연들이 우연이 아니라 운명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충분히 있음직한 일이라 생각되어서인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영원히 소녀로 남아 있는 플로이의 이야기가 산을 타고 흐르는 메아리처럼 마음으로 울려퍼진다.

뮤어 아저씨가 플로이에게 알려준 자연을 바라보는 법은 그 긴 메아리를 타고 읽는 우리들게도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며, 자연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가를.




요세미티 골짜기는 1890년 존 뮤어의 자연 보호 운동의 덕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인상깊은 글귀 : 자연 속에서 뭔가 떼어 내려는 순간, 그것이 우주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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