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그래도 완벽해 작은거인 21
린다 어번 글, 이영림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오르간이 피아노와 다른 점 또 하나

피아노를 치면 퍼펙톤 경연 대회에 나가지 않는다. 대신 연주회를 연다.
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와 베토벤과 슈트라우스와 바흐의 곡을 연주한다.
'70년대 히트곡'따위는 연주하지 않는다.

멋진 드레스를 입고 공주 왕관을 쓰고 카네기 홀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는 꿈을 꾸는 조이.
깜찍하고 귀여운 소녀이다.
조이의 엄마는 회계감사관이다.
계산이 분명하고 정확한 회계감사관. 그리고 일이 아주 많은.
가정문제 담당인 조이의 아빠는 일찍 퇴직을 했거나 일을 구하지 못해 집에 있는 줄 알았다.
읽다보니 좀 이상하다싶었는데 그는 대인기피증이었다.
일년 치 사용할 휴지를 사다 재기도 하고, 피아노를 사러 갔다가 전자 오르간 퍼펙톤 D-60을 덜렁 사오기도 한다.
그 바람에 조이는 피아노를 치는 게 아니라 오르간을 배우게 되었다.
오르간을 살 때 받았던 무료 강습 쿠폰으로.
부자임을 자랑하는 단짝 에머에게 새 친구가 생기고, 애머가 아닌 애머의 엄마의 초대로 간 애머의
생일파티에 어울리지도 못한다.
날마다 같은 자켓을 입고 오며 아무리 더워도 자켓을 벗지 않는 휠러라는 아이의 옆자리에 앉게 되어 이야기를 나눈다.
써먹지도 못하는 거실 학위를 따는 아빠가 만든 과자를 먹어 본 휠러는 조이의 집에까지 따라오는데......
조이의 경연대회날 약속했던 엄마는 회사의 비상사태로 경연대회에 데려다 주지 못하고
휠러의 조언과 아빠의 용감한 도전으로 조이는 경연대회에 참여한다.
그리고 실수를 거듭하고 다음날 잠시 시간내어 빠져나온 엄마에게 멋진 곡을 선사한다.
꿈같은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현실적이어서 더 실감나고 와닿는다.
삐뚤빼뚤한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멋진 곡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짧고 경쾌한 조이의 대사들은 삐뚤빼뚤한 현실 속에서 발랄한 발걸음으로 우리에게 말을 건네온다.
꿈대로 흘러가지 않는 현실이지만 희망의 꽃은 현실을 완벽하게 만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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