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애 아줌마의 10대 아우성 - 10대라면 꼭 보아야 할 성교육 만화
구성애 글, 만밥 그림 / 올리브(M&B)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들은 참 빠르다.
키와 몸무게만 빨리 느는 것이 아니라 조숙함과 성에 대해 눈을 뜨는 시기도 빠른 것 같다.
아이 친구 엄마를 만났다.
그 형이 초등 4학년인데 컴퓨터에서 야동을 보다가 걸렸단다.
그 엄마는 그걸 보고 너무 놀라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고 한다.
나중에 아이를 다그치니 학교 숙제한다고 검색을 했는데 이상한 게 뜨더란다.
남의 이야긴 줄 알았는데 막상 내가 당하고 보니 어찌 할 줄 모르겠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성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가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본능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몸의 기관이 자라고 있는 중이고 앞으로 더 많은 할 일이 남은 10대에게 눈앞의 꽃으로만 보이는 성은
잘못 다루면 위험하고 상처받고 입히기 쉽다.
무조건 아직은 아니라고만 하면 설득력이 있을까?
당장 나도 어떤 조언도 해줄 수가 없었다.
그때 이 책을 보았더라면 권해주었을텐데.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쉽게 듣기 힘든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지만
어른인 내게도 좋은 가르침을 주고 안내서가 되었다.
열 가지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과 상황들이 설정되어 있고,
구성애 아줌마의 따뜻한 조언과 성에 대한 이해, 부모님과 함께 읽는 tip이 들어있었다.
음경의 크기가 작아 놀림을 받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더블에스의 이야기,
씩씩한 부반장으로 공부도 잘 하지만 뚱뚱해서 놀림을 받고 독한 다이어트를 하는 요요 이야기,
우연히 야한 동영상을 접하고 자위 행위에 중독된 초등 5학년 야돌,
겉과 속이 다른 문방구 아저씨,
채팅에 빠져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 팔랑귀,
예쁘장한 외모에 여성적이며 동성애의 느낌을 갖고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반쪽이,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삼각관계의 갈대,
두 달이나 끈질기게 찾아다니며 괴롭히고 협박하고 나쁜 짓을 한 보스와 친구들.
어떤 이야기는 읽으면서 가슴이 너무 쿵쾅거려 숨을 고르며 읽어야 하는 장면도 있었다.
성과 몸의 발달에 관해, 감정 조절과, 상처받고 입는 것에 관해 나의 아이만 아니라 모두의 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주고
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해야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아직은 이런 문화를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는 아직 아니다.
그래서 더 힘들고 어렵고 쉽게 이야기하기 어렵다.
내 아이가 소중하면 남의 아이도 소중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녀와 부모님이 꼭 함께 읽기를 권한다.
많은 이들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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