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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랑학
구사카 기민도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책 크기가 아담하고 고급스러운 양장본이다.
다섯 가지 테마로 일상 생활, 우리 주위에서 발견하고 알아갈 수 있는 경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장 한 장이 그리 길지 않아 경제학서임에도 읽기 힘들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
첫 테마
거리의 경제학 노트 앞 부분을 읽을 때에는 동조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진 않았다.
사람 사는 거리야 크게 다를까 있으랴마는 일본 저자의 일본이라는 나라의 거리 풍경과 본 것에 대한 저자의 생각, 경제적으로 연관지어 이야기하는 방식이 어떤 부분은 조금 억지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 억지스럽다기보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개인 생각의 차이로 그와 내가 생각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맞겠다.
얼마 전 한 미국인과 함께 간 아키하바라에서 개인용 컴퓨터에 몰려드는 초 중등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놀라워하고 미래 일본의 하이테크 산업의 강한 예비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그의 동반자 이야기가 있다.
일본에 비해 인도를 비교하는 것과 같이 다른 빈민국과 비교하자면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그렇고 그 말을 한 미국도 요즘은 어린 아이들도 컴퓨터를 곧잘 만지고 놀지 않는가.
첨단 기술사회에서 컴퓨터를 이해하는가의 여부인 컴맹률이 그 나라의 하이테크 치수를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는 이야기가 그냥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쉽사리 싸게 파는 물건은 공급과잉이 된 것으로 봐도 좋다.
그렇기도 하지만 제품의 질이 저가이기에 그럴 수도 있고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에서 oem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물건 값 흥정은 재미있는 경제 공부라는 이야기에서 벼룩시장의 아나바다 운동이 생각났다.
또 한편 한국관광객만 보면 무조건 값을 깎을거라는 생각에 값을 미리 올려부른다는 중국인 이야기도 덩달아 생각나며 값을 깎는 경제공부 이전에 정가제 도입과 정착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3장 신문, 잡지에서 찾는 경제 이야기는 꽤 재미있고 유익하기도 했다.
매일 습관적으로 읽던 신문을 좀 더 세심하게 살피며 다시 읽는 계기가 되었다.
취미와 가정, 회사 등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크고 작은 경제 이야기.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도 다시 돌아보며 경제활동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습성이 생기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