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의 환상 여행 뜨인돌 그림책 10
에릭 로만 글 그림, 허은실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가끔 아이들이 부럽다.
나에게도 분명 그런 시절이 있었음에도.

얼마 전 아이 그림에 하늘을 나는 보물선을 보았는데 그 배가 물고기로 되어 있었다.
물고기라고 꼭 물에서만 노는 게 아니다.
하늘도 날고,
눈덩이를 굴려 눈사람도 되고,
공원 풀밭을 헤엄치며 공놀이도 하고,
욕조에서 함께 목욕도 하고,
커다란 비누방울을 타고 날기도 하고......

클라라의 환상 여행처럼 우리 아이들도 상상 여행을 한다.
마음껏 자유롭게 즐겁게 가득
생활에 쫓겨 세월에 밀려 어느새 어른이 되어 상상보다는 이성에 의해 판단하고 사고하고.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고 더 많이 가지고싶어 욕심내고.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어도 그림책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길가의 돌 한 덩이, 흙 한 줌으로도 행복하기만 했던 시절의 추억이 옅어져갔다.

아이에게 읽어주는데 다시 옛 기억이 떠올랐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아이의 상상 이야기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많은 돈이 없어도 상상 여행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고
많은 물질이 없어도 행복은 피어날 수 있었다.

잠자리 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어도 노래를 불러주어도 잠들지 않고 떠들며 놀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에게
기다리다가 참다가 버럭 화를 내기도 했었는데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과 클라라의 환상여행을 이어 여행이야기를 하면서 잠재워야겠다.
꿈나라에 가서도 그 끈을 놓지 않고 행복한 꿈나라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참! 이 책이 상을 받은 책이라고 한다.
미국 도서관협회 주목할 만한 어린이 책.
상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주목하고싶은 책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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