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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로 꿈꾸는 자유 - 국내여행 편 - 스쿠터 여행가 임태훈의 무모한 여행기
임태훈 글.사진 / 대원사 / 2008년 8월
평점 :
비행기나, 차, 도보, 그리고 스쿠터든
어떤 방식으로 떠나든 여행은 나를 찾고 세상을 발견하는 여유로움이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독특한 방식의 여행이어서 더 호기심을 끌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용은 크게 독특함 없이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상, 볼거리, 이야기거리들이 담겨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실망했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큼직한 사진과 에세이같이 느껴지는 작가의 생각, 그가 보여주고 들려주는 이야기가 좋았다.
세상을 향한 그의 마음, 사람을 향한 그의 마음을 통해 앉아서 천리를 들여다보고 세상을 내다보았다.
두 페이지 가득 바다와 일출, 해가 뜬다는 딱 네 글자 만으로도 마음이 가득 채워진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아쉬움과 짙은 향수를 그리움으로 느끼고
2년 전의 짠맛에 끌려 찾아간 곳에서 멋진 야경을 보며 외로움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서 바다 냄새가 났다.
그리고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함께 가겠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 좋은 곳, 맛있는 것을 대할 때면 사랑하는 이가 생각나는 것은 인지상정인가보다.
그도 가슴이 따뜻한 사나이이리라 생각된다.
참, 2006년도에 먹었다는 삼만원의 회는 엄청난 양이었다는데 이상하다.... 나도 2006년도에 회를 먹었었는데 삼만원의 회는 그리 엄청나지 않았었다.
내가 더 잘 먹어서일까.
그가 찍은 여행 사진은 예쁘고 아름다운 것만 있지 않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 지나다 본 똥개까지.
일상 자체가 긴 여행과 같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생각이 잘 묻어나는 글과 사진이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떠나는 이들마다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여행이든 세상과 나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라는 것은 마찬가지인가보다.
여럿이 있을 때도 좋지만 혼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게 될 때 깊이 가라앉아 있던 자신을 꺼내보게 되는 것이 여행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