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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밖의 경제학 - 이제 상식에 기초한 경제학은 버려라!
댄 애리얼리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학 책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
젊었을 때엔 오히려 경제학 경영학 책을 그리 많이 찾아 보지는 않았다.
조금씩 나이 먹으면서 일부러 신문기사를 읽고 경제면을 꼼꼼히 찾아 읽으면서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좀 더 알고싶다 알아야겠다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도서관에서 서점에서 몇 권의 책을 골라 읽었었는데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원래 관심분야에서 원거리에 있었던 분야이고 몇 권 읽다보니 기본 용어나 원리는 공통적인데 그게 적용되고 하는 이야기가 어려웠다.
물론 몇 권의 책은 스스로의 선택을 뿌듯해할만큼 만족스러웠던 책도 있었다.
상식 밖의 경제학이라.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했다.
목차를 주루룩 훑어보니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으면서 호기심이 동하는거였다.
아, 이런 행동들은 이런 심리와 경제학이 깔린 거였구나.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신기했다.
재미있게 읽고 기억에 남을 수 있다면 그 선택은 잘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자기 절제 신용카드가 나온다면 나도 당장 그 카드를 신청할 것이다.
읽으면서 벌써 만들고 있으려나 기대했었는데 회의 후 답이 없다니 아마 안 만들어지려나보다.
사고싶은 물건이 있을 때 그것과 나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기가 참 쉽지 않다.
비교도 골라서 한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하고,
같은 요리라도 기대감이 음식맛을 높인다는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과연 그럴까 하면서 읽었는데 그래, 그렇기도 하지 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읽다보니 자꾸 내 경험이나 나의 경우에 맞춰서 해석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을 다시 새롭게 받아들이게 되고,
그간의 행동들이 책에 나온 사례와 유사한 것이 있으면 더 잘 읽으려하면서
나의 선택이나 행동, 소비 형태 등이 이성적이지 못한 경우에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저자와 저자 주변 상황들, 일화, 실험, 연구결과들이 가득 적힌 책이다.
사례들을 읽으면서 내 경우와 맞추어보고 나라면 하는 생각을 이으면서 읽어갔다.
우리가 당연시 하는 것들이 잘못된 것들이라면 당연히 생각을 바꾸어야 할텐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구체적으로 깨닫지 못한다면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바꾸어야 한단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끌려갈수도 있다.
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하면서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왜 우리는 날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자신과 약속하고서 맛있는 음식이 눈에 띄면 그 생각이 사라질까?
딱히 필요도 없는 물건에 혹해 충동구매를 하는 이유가 뭘까?
같은 약이라도 더 비싸다고 하면 왜 약효가 더 크고 효과적인 것처럼 생각이 될까?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임에도 생각해봐야겠단 생각보다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행동들.
읽으면서 아하 하는 소리를 마음속으로 자꾸 내지르게 되는 책이었다.
목차를 보고 바로 읽어들어갔던 책인데 읽고나서 머리말을 읽어보고 내가 제대로 읽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호기심으로 읽었던 책인데 내용과 느낌은 뜻밖이었다.
이런 책을 행동경제학책이라고 할까?
인간의 행동과 심리와 경제학을 연결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