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는 그 책을 왜 읽어?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그 책에 행복하게 사는 법이 나와 있어?
그럼!
철학 이야기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묻게 하고 길을 찾게 한거든.
특히 이 책은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고 함께 사는 즐거움이 어떤 것인가를 이야기 해준 에피쿠로스의 이야기에 관한 것이거든.
그리고 책에서 그러는데 철학은 나이가 많든 적든 여자든 남자든 해야하는 것이라고 하는구나.
어떻게 살아야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은 나이가 어려도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아이와 주고받은 대화이다.
자신이 죽는 날이 가장 기쁜 날이라고 했던 에피쿠로스
나도 에피쿠로스에 대해선 쾌락설 정도만 알고 있었다.
헬레니즘 시기의 세 학파- 스토아학파와 키레네학파, 에피쿠로스학파-의 관계와 특징에 대해서도 책을 읽고 잘 이해하게 되었다.
평평하다와 평평해 보인다라는 감각과 지각의 거리에 대한 이야기,
에피쿠로스의 생애 이야기와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의 사상을 더 가까이 알 수 있었다.
감각적인 즐거움과 정신적인 즐거움, 쾌락과 우정, 우리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그런데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가 전혀 딱딱하지 않고 어렵지도 않았다.
그것이 이 책의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산들가람 초등학교 6학년 담당으로 명논수 선생님이 오시면서 철학 논술반이 개설되고
몸을 통한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오고린, 마송, 달인의 즐거운 3인방과
하얀 미사포와 산사에서의 명상, 낚시 바늘 없는 낚시 이야기를 하는 순이, 중민, 자현의 별난 3인방
순이의 친자매로 소아마비에 걸려 몸이 불편하지만 세상 누구보다 즐겁고 기쁜 것이 많은 정이,
요리사가 되기를 꿈꾸는 반장 재석이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고 쉽게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알게 한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 그의 사상과 삶을 이해하게 되고 중간중간 철학 돋보기를 읽으며 정리할 수 있었다.
어찌보면 이야기의 등장인물이나 짜임도 에피쿠로스의 이야기에 맞춰 너무 잘 맞춰진 틀에 꿰 맞춘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축구의 황제 고린, 게임의 달인인 달인, 때맞춘 고린이 할머니의 죽음 등 인물의 이름 설정이나 상황이
더 이야기를 쉽게 이끌고 어려운 철학을 어렵지 않고 생활 속에서 가까이 찾고 느끼게 해서 좋았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철학은 나이 든 사람, 뭔가 아는 것이 많은 사람, 생각이 많고 그럴듯해 보이는 사람만이 하는 게 아니라
나이가 어린 이들도 할 수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할 수 있는 것이 철학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의 좋은 철학 친구가 될 것이다.
보다 재미있게, 보다 쉽게, 보다 가깝게.
일어나지 않은 일에 미리 걱정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가진 내게도 이 책은 좋은 조언을 해주었다.
행복한 삶을 위해 현재의 삶에 충실하며 어떻게 살아야 즐겁게 진정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 일러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