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숙제왕 - 숙제 잡GO! 성적 올리GO!
노희수 지음, 서규석 그림 / 주니어중앙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어린이 숙제왕
 

공부를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잘하게 되었어요?

 

공부요?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그냥 숙제만 열심히 했는걸요.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상상이 된다.

처음엔 나도 숙제가 무거운 짐과 같이 생각되었다.

아이 숙제지만 엄마가 들여다보고 고민하고 잘 했는지 점검하고 제때에 잘 안 하면 따라다니면서 잔소리해야하고, 스스로 안 하면 대신 해줄 수는 없고 그냥 가면 야단맞을텐데, 그래도 제가 스스로 안 하면 어쩔 수 없는 거지 뭐.

그러면서도 마음은 내리 무겁고.

아이 방학숙제만 해도 내내 미뤄왔다가 정말 혼쭐이 났다.

체험학습이나 탐구학습 보고서 이런 것은 양식이 있어 갔었던 기억을 더듬어 대충 적고 그리고 붙이고 하긴 했는데 급하게 한 것이 역시 표가 난다.

그걸 들고 가서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

 

얼마전 신문 기사에서 이런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일기쓰기 한 달은 얼마, 미술 전문 숙제 그림 몇 점, 만들기 몇 점은 얼마...

이게 무슨 소린가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정말 기가막힌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요즘 학생들이 숙제를 스스로 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숙제를 맞춤 주문제작해서 사서 제출한다는 것이다.

그것만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이 있어 경력과 작품 사진까지 올려놓고 보란듯이 숙제 장사를 한다는 것이다.

어린 초등생들까지 그렇게 숙제를 사 와서 제출한다고 하니 정말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숙제를 통해 스스로 학습을 하고 세상을 배우고 경험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부정직과 돈이면 다 된다는 황금만능주의의 무서운 생각을 심어주게 되니 앞으로의 세상이 무섭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태라면 차라리 숙제 안 내느니만 못한 게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커졌었다.

 

그랬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희망의 싹이 보임을 느꼈다.

아, 정말 숙제가 그냥 숙제가 아니구나. 무거운 짐만은 아니었구나.

정말 숙제를 숙제답게 열심히 정성들여 한다면 예복습이 됨은 물론이고 독서, 글쓰기, 논술, 계산, 추리, 역사 공부등 다양하고 깊이 있는 공부가 되겠구나 여겨졌다.

가끔 첫아이라서 나도 모르고 아이도 모르고 이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저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친척이나 잘 아는 이 중에 초등학교 선생님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적이 있다.

그 중 하나 숙제도 마찬가지였었다.

묻고 싶고 알고 싶고 듣고 싶은 숙제 이야기.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고, 아이 스스로 척척 챙기며 잘 하게 되는지, 그런 습관을 가지게 되는지.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은 엄지손가락을 꼽을 만하다.

읽으면서 얼마나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모른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지겨운 숙제를 왜 굳이 꼭꼭 내주는지,

왜 숙제가 성적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지,

아이들 숙제를 위해 왜 엄마 아빠들이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조언해주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고 공감이 가고 앞으로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인 나도 어떻게 해야겠구나 알게 되었다.

국어 사전, 정보의 바다 인터넷 활용하기, 전문가의 도움말 얻기 등 다양하게 숙제하기 위한 중간 과정도 알게 되었고, 숙제를 통해 시험공부하는 법과의 연결, 바른 숙제 습관으로 계산 능력을 향상시키고 읽기와 쓰기, 마인드맵, 포스터 그리기, 사회공부, 독후감, 다양한 작은책(도서관에서 아트북이라고 배웠었는데) 만들기, 역사신문, 재활용품 만들기 등 정말 유용하고 좋은 알짜배기 정보들이 들어있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밑줄긋고 마음 속에 새기려 애쓰며 읽었다.

거기다 부모로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른 숙제 습관과 공부 습관으로의 활용과 다시 쓰는 알림장과 방학계획표, 시간관리 등 아이의 생활 전반적인 면을 고치고 나은 방향으로 잡을 수 있었던 점이다.

우리 아이의 이번 방학계획표는 고전적인 동그라미 시계안에 글 적어 넣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다음 겨울방학부터는 이 책 어린이 숙제왕에서 배운 방법으로 만들어 실천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초등 전문가 선생님 몇몇 분께 사사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음이 밝아지고 희망이 다시 고개를 든다.

숙제 그래, 이렇게 하는 거였구나.

읽고 나니 이런 상상이 되는 거다.

공부 어쩜 그렇게 잘 해요? 어떻게 시키셨어요?

공부요? 따로 뭐 사교육비 거창하게 들여 시킨 것 없어요. 그냥~ 숙제만 열심히 시켰어요.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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