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풍카짱
쿠미코 쿤 지음, 정은지 옮김 / 바다어린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딸아이들은 너무나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렇지만 딸아이 특유의 기질이 있어 잘 토라지고 삐치고 떼쓰기도 한다.
풍카짱
후미카가 싫어하는 그 별명조차 귀엽고 예쁘다.
언덕 위 빨간 뾰족지붕에 살고 있는 후미카는 친구가 없다.
친구들이 통통 튀는 공처럼 쉬는 시간에 어울려 뛰어놀아도 풍카짱은 잔뜩 부은 얼굴로 혼자 그림만 그린다.
학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옆집 개 왕왕이와 마음이 통해 왕왕이 꼬리를 잡고 바람처럼 달려가
왕왕이의 친구 뻐끔이도 만나고 두꺼비도 만나고 짹짹이도 만난다.
왕왕이가 내 친구 풍카짱이라고 소개를 하는 게 후미카는 무척 싫다.
하지만 그것보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만난 게 더 좋아 돌아오는 길에
내 친구 뻐끔이예요
내 친구 두끼예요
내 친구 짹짹이예요
혼자 우쭐거리며 중얼거리는 후미카의 마음이 느껴져 흐뭇하게 웃었다.
돌아가는 길에 만난 유코
학교에서 후미카 바로 뒷자리에 앉는 유코
한 번도 말을 건네보지 못한 친구
생긋 웃으며 떨리는 마음으로 말을 건넨다.
인사해. 얘는 내 친구 왕왕이.
왕왕아, 얘는 내 친구 유코.

아이들마다 성격이 다르고 활동량도 다르다.
적극적이고 활발해서 친구도 금방 사귀고 어울려 다니기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지만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친구 사귀기가 어렵고 오래 걸리는 아이도 있다.
이야기 나눠보지 않고 겉으로만 볼 땐 늘 뭔가 불만이 있고 퉁퉁 부은 얼굴을 하고 있는 친구도
정작 말을 건네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음이 따뜻하고 좋은 친구이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할 게 아니라 진심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귀여운 심술쟁이 풍카짱.
단지 친구를 사귀는데 서툴렀을 뿐이지 정말 심술쟁이는 아니었다.
열린 마음으로 친구를 받아들이고 함께 어울리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라며
아이들에게 자주 자주 읽어주어야겠다.
물론 아이가 좋아해서 스스로 찾아 들고와 읽는 책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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