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물결과 늙은파도 이야기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공동저자 짐 발라드의 아껴둔 이야기
짐 발라드 지음, 안호종 옮김, 문정화 그림 / 씽크뱅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젊음을 붙잡고자 의학의 힘을 빌린다고 해도 세월의 물결은 누구도 거스르지 못한다.
나이들어가면서 늘어가는 주름만큼 인생의 연륜도 쌓인다.
그래서 우리는 나이드신 분들에게 생의 지혜를 얻기도 한다.
나도 나이가 들면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으로 늙어갔으면 좋겠다.
세상의 경험이 부족한 어린 물결은 넉넉한 마음의 늙은 파도와 함께 있으며
삶이란 어떤 것인지 세상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우화이지만 그 깊이는 그윽하다.
우리의 삶이 늘 순탄하고 온화한 모습만 보여주지 않듯이 바다도 마찬가지이다.
책 속의 거대한 바다는 때로는 잔잔하고 때로는 폭풍우에 큰 해일을 일으키며
다양한 우리들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끊임없는 유혹의 손길이 우리를 끌어당기고 때로는 어둠과 바람에 휘말리며 경쟁하고 시기질투하기도 한다.
어린 물결이 세상이 신기하고 놀랍고 유혹의 손길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 따라갔던 것처럼
사람도 그런 시기를 거친다.
그럴 때 옆에서 따뜻이 바라보고 차분하게 충고해주는 좋은 멘토가 있다면
어려움과 난관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다.
서두르지도 말고 멈추지도 말라.
보이는 것은 단지 그림자이니 네 마음을 겉에서 안으로 향하게 하려무나.
깊이 귀를 기울여 고요해져라.
도피나 경쟁에 의하지 않고 순응과 깊이 귀 기울임으로서 진정한 네 자신이 되었다.
너는 더이상 어린 파도가 아니라 이제 젊은 파도가 되었다.

네가 한때 어린 물결이었고 지금은 젊은 파도이듯이 너는 여러 모습으로 존재해왔다.
이와 마찬가지로 너는 앞으로도 수많은 모습으로 존재할 것이다.
왜냐하면 네가 이것이 '나'라고 생각했던 모습은 만물의 그림자에 불과할 뿐,
너라는 존재는 결국 네가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단지 지극한 깊이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101쪽에서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고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
어린 물결과 늙은 파도의 이야기는 크게 재미가 있다거나 푹 빠질만큼 몰입하게 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깊이와 지혜로움이 은은하게 흐르는 향기가 되어 오랫동안 마음으로 흘렀다.
두고 두고 읽으면서 음미하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젊은 세대들에게 건네주고싶은 책이다.
그윽한 향기가 계속 맴돈다. 어린 물결과 늙은 파도가 마주보며 웃는 그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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