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사랑 직지 눈높이 어린이 문고 96
조경희 지음, 박철민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서평] 천년의 사랑 직지








천년의 사랑직지

조경희

대교출판 20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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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누름 솔

원래는 이 제목이었다 한다.

처음엔 그 부분을 읽고 생각하기를 천년의 사랑 직지가 더 예쁜데 하고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도 이 제목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는 머리카락 누름 솔도 괜찮았겠다싶다.

직지심경.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오래 전 나무 책상과 삐걱거리는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할 때 시험에 나올까 생각하면서 열심히 외웠던 짧은 지식이다.

책에 더 길게 설명이 되었더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때에도 세계최초라는 우리의 문화유산이 참 자랑스러웠다.

가까이에서 보지 못한다는 안타까움과 함께.

직지[直指]

정확하게 가리킨다. 직접 가리킨다. 바른 마음.

만복이 아니 달잠의 심리묘사가 탁월하고 이야기 흐름에 따라 일어나는 그림이 멋진 소설이다.

처음엔 그렇게도 안타깝고 슬프고 안되었더니 나중엔 이런 인연을 맺고 이런 일을 하게 하려고 그랬었나보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

주인공 만복이 동자승으로 나오고 쉽게 읽을 수 있어서 그렇지 아동문학으로만 이야기하기엔 아까운 작품이다.

그 내용과 감동은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훌륭한 작품이다.

책을 읽다가 둘째 데리러 가는 시간을 놓쳐버렸다.

언뜻 시계를 보고도 그 생각을 못하고 다시 책 속으로 정신을 놓아버렸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한 번 펼친 책은 사탕을 손에 쥔 아이처럼 마지막 장을 다 읽고 당선소감과 심사평 끝자까지 다 읽을 때까지 놓을 수가 없었다.

작가의 당선 소감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뭉클해졌다.

심사평을 읽으면서 참 멋지다라고 생각했다.

간결하고 우아한 문장, 창의적인 내용과 빈틈없는 구성, 팽팽한 긴장감과 감동

내 짧은 글솜씨로 표현하지 못한, 내가 하고픈 말들을 대신 해주고 있어 반가웠다.

책을 덮고......

산사의 종소리와 제비쑥의 쌉싸름한 맛과 시큼한 쇠 냄새, 들기름 냄새가 섞여 마음 가득 향기를 머금고 은은히 퍼져나갔다.

그리고 시간을 살피다 앗차!

후다닥 둘째를 데리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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