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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비 - 중국사 열전, 황제를 지배한 여인들
샹관핑 지음, 한정민 옮김 / 달과소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사 열전 후비.
시작이 좋았다. 후한 명제의 유장의 황후 마씨를 시작으로 온화하고 인자한 성품으로 겸손하고 소박하게 일생을 살며 외척 세력의 발호를 막고자 친형제들이 권력의 벼슬길에 오르는 것을 한사코 반대하고 막았다. 개인의 사사로운 영달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위했던 것이다.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멀리하여 죽은 후에도 많은 이들의 칭송을 받았다.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중국의 역사속 남자의 혹은 아들들 뒤에 가리워졌던 궁궐 속 후비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살아남기 위해 황제의 총애를 얻어야 했고, 역사의 질곡 속에서 몸부림 쳤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이들은 황제를 위해 직언을 하고 올바른 정치를 하도록 충언을 했다.
또 어떤 이들은 총애를 받기 위해 서로 질투하고 각종 술수로 목숨을 앗기도 했고,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며 나라를 망가뜨리기도 했으며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 되기도 했다.
꽃다운 젊은 나이로 궁에 들어가 황제가 죽어 함께 순장되기도 했다.
전한부터 청나라 때까지의 역사속에 이름이 남겨진 후비들을 중심으로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려 애쓰며 서술한 이책은 봉건제도하 왕조의 흥망성쇠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후비들의 삶과 애환을 보여준다.
양귀비나 측천무후 등 유명한 이들의 이야기는 읽은 적 있으나 알려지지 않고 미처 읽어보지 못했던 수백의 후비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호기심도 일었고 궁금했다.
440여페이지에 걸친 이야기들은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리긴 했지만 걸린 시간들이 아깝지는 않았다.
때로는 대단하다 박수쳐주고 때로는 안타깝고 가슴아파하기도 하며 때로는 잔악함에 미운 감정이 들기도 했지만 그녀들이 후비였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잠시 스치기도 했다.
그래도 심하다싶기도 했지만.
만약 여항의 평범한 아녀자로 살았더라면 그녀들도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