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뭔가 달라! 내친구 작은거인 19
목온균 지음, 최정인 그림 / 국민서관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꼬리에 눈물을 달고 웃었다!

대학생의 큰딸보다 철이 덜 든 것 같은 아홉 살 보슬이의 마흔네 살 엄마.

철이 덜 들었다기보다 천진난만하고 순수하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굉장히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엄마.

보슬이 엄마는 보슬이를 서른다섯 에 낳았단다.

늦둥이. 그럼 우리 아이도 늦둥이다. 이 아이가 학교 갈 나이가 되면 대체 내가 몇이 되는거지?

보슬이처럼 학교에 오는 걸 반기지 않게 될까? 그럼 나도 보슬이 엄마처럼 하고 가볼까나?

학교에서 어머니 회의가 있다고 가정 통신문을 보내왔는데 보슬이는 엄마가 꼬불꼬불 짧은 파마에 할머니라고 오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러자 엄마는 커다란 검은색 선글라스에 딱 붙는 쫄바지, 짧은 치마, 앵글부츠를 신고 나타난다.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긴지 한참을 웃었다.

엄마의 못 말리는 폭소 터지는 에피소드는 이것 말고도 많다.

웰빙, 유행이라며 아침 식사에 누런 콩가루와 여러 가지의 야채를 내 놓는다. 식당에서 하듯이 잘할 수 없느냐는 아빠의 말에 엄마는 새 옷을 잘라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만들어 쓰고 식당 종업원처럼 어서 오세요, 맛있게 드세요, 필요한 거 잇으면 말씀하시고요~

엄마의 중2 수학시간 에피소드와 그때 맞았던 종아리 혹이라고 내 놓는 장면,

스위스 여행을 가고싶다고 요들송을 부르며 아이스크림을 한가득 사가지고 와서 못 먹겠다는 식구들에게 설사가 나도록 먹이는 장면,

정말 웃지 않을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웃음보가 터진다.

암이라는 무서운 병에 걸려서 수술을 받고도 그 힘든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엄마는 그 웃음을 잃지 않는다.

머리가 다 빠져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와 마른 풀처럼 빼빼 말라가면서도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하고 가슴 미어지는 현실을 유머와 재치로 이겨낸다.

그 부분을 읽는데 눈물이 났다.

그런데 그렇게 슬픈 장면조차도 엄마는 웃게 만든다.

보슬 엄마는 정말 뭔가 다르다.

이 책은 그냥 감동적이다 재미있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한 책이다.

오래도록 읽고 또 읽고 이야기해주고 읽으라고 권해줄 것이다.

읽고 결코 후회하지 않을 책!

정말 두고두고 생각나고 마음에 남으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