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중국 신화 1 산하 지식의 숲 1
동 샤오핑 외 지음, 장인용 옮김, 까오 샹양 외 그림 / 산하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어릴 적 읽었던 우리 전래동화와 소파 방정환 님의 이야기는 커 오는 동안 내 삶의 기쁨이요 즐거움이 되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친구집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표지도 다 떨어진 낡아빠진 책 한 권.

중국 민담, 신화에 관한 이야기였다.

책 제목도 없고 오래되어 누렇게 변한데다 냄새까지 나서 그집 식구들은 그걸 읽으려고도 하지 않고 있는 줄도 몰랐단다.

몇 장 넘겨 읽으면서 그 신비롭고 색다른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앉았다가 집에 갈 시간을 넘겨 어머니께 혼이 난 기억이 난다.

그 책을 보기 위해 그 친구의 집으로 가고 또 가고...

참 많이도 읽었었다.

우리 문화나 정서와는 많이 달랐다. 어린 나이에 읽기에도.

국화를 키우는데 술로 키우는 이야기, 배 장수 이야기와 배 나무에서 열린 재미있는 이야기

황홀한 이야기들은 내 눈과 마음을 신비로움으로 가득 채웠다.

그림으로 읽는 중국신화가 나왔다는 이야기에 어찌나 가슴이 설레이던지.

어린 시절의 그때 그 느낌이 다시 떠올랐다. 추억과 함께.

아! 한 장의 글로는 말로 표현을 다 토로하기 어려운 느낌이다.

하늘이 열리고 땅이 생기고 바다와 구름과 비가 만들어지는 천지창조에서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의 재미를 방불케 하는 중국 문화, 중국인의 사상, 정서가 담긴 중국 신화.

큼직한 그림들은 상상의 즐거움을 부추기면서 머릿속으로 선명한 영상을 만들어 갔고,

그림 아래 많지 않은 문장들은 계속해서 뒤로 뒤로 이끌어갔다.

이카루스와 태양신 아폴로와 닮아 있는 듯 하면서도 중국 특유의 색깔을 지닌 책 속 신화들은 중국인의 사고를 짐작케 했고 숨겨진 저력이 이 속에 들어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욕심으로 신이 되어 달로 간 상아, 욕심이 지나쳐 외롭게 지내야만 하는 벌을 받게 되는 이야기 등

교훈적인 이야기와 신비로운 이야기가 함께 어울려 보다 깊숙히 중국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중국 문화와 사상의 뿌리, 여기에서부터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이 알려져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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