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이 싸운 바다 한려수도 - 개정 증보판
이봉수 지음 / 새로운사람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이순신이 싸운 바다
 

장장 8년.

마산에서 태어나 한려수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통영 앞바다 오곡도에 집을 마련해두고 장장 8년을 주말마다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다고 한다.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몰두하고 파고들면 몇 달만 해도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게 된다.

이 년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어도 도사 소릴 들을텐데 8년이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8년이 아니라 18년이 되어도 이분은 계속 한려수도와 이순신, 이순신이 싸운 바다를 사랑하고 찾을 것 같다.

 

기존 읽었던 이순신 위인전과도 많이 다르다.

기존 읽었던 여행서와도 또 다르다.

뭐라 한 마디로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이토록 상세하고 자세하고 현장감 있는 책은 보지 못했다.

작가가 직접 묻고 찾고 다니고 찍고 글로 썼다.

나라가 나서 찾고 보전해주지 못한 것들을 한 개인이 진심어린 마음으로 찾고 발굴하고 보전하고자 애쓰는 마음에 감동이 일었다.

그 향기가 널리 퍼져 주부, 회사원, 교수, 의사 등 각양 각층의 사람들이 함께 하고자 모여들었고 독도 이순신수비대가 만들어졌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한려수도 여러 지역과 섬들의 이순신 장군 관련 행사와 기념 사업들에 대한 마음의 우려와 잘 되고 있는 점, 잘못 짚은 점 등을 살피고 지적하며 취재하러 가다 만나 묻힐 뻔 했던 소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신 분들 한 분 한 분 이름 올리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어떻게 찾았으며 어떤 이야기를 들었으며 가서 어떤 것을 보았고 어떤 것이 사라지고 없으며 하는 많은 내용들이 고스란히 알차게 담겨 있다.

한산도나 통영, 거제도 등 예전에 나도 가본 곳은 읽으며 그래 여기가 바로 거기였지 하는 기억도 떠올려보고, 눈에 익은 반가운 곳을 만나면 은근히 가슴 뿌듯해지기도 했다.

 

직접 살고 있는 분인데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 치열하게 온 마음을 다해 싸웠던 곳인지도 전혀 모른다는 이야기를 읽고 이것이 우리의 실정인가 하는 마음에 안타깝고 슬프기도 했다.

지자체에서 기념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알려지지 않고 묻혀져 가는 곳을 찾아 보존하고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나와 참 다행이다.

 

회의에서 살 길을 찾아 꼬리를 내린 장군에 비해 같은 나라이고 같은 백성인데 나라를 지키는 데 경상도 전라도가 어디 있냐던 정운 장군 이야기나 미천한 신분임에도 나라를 생각하고 고향을 생각하고 몰래 왜 첩자의 지도를 고쳤던 월이 이야기, 형제나 아버지와 아들 등 온 가족이 나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의병 등 이순신 장군 이야기와 함께 의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었다.

 

되도록 정확한 조사를 위해 찾고 또 찾고 확인하고 살피며 기록하고자 애쓰신 노고를 치하드리며

방 안에 앉아서 고스란히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찾아 다닐 수 있는 점에 감사드린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들고 한려수도를 한 번 찾아보기를 희망하며 읽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해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