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고 싶은 동네
정진국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언젠가는 유럽을 꼭 한 번 가보리라.

젊었을 적엔 유럽 배낭여행을 가겠다고 몇 권 책을 사서 읽곤했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준비하다 떠나지 못하게 되고

세월이 흘러 나 혼자가 아니어서 더 쉽게 떠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도 언젠가는 꼭 가리라.

그땐 유럽에 가면 어느 어느 유명한 관광지를 들르고, 미술관과 박물관엘 가고, 유명한 성당이나 건축물을 보러 가고, 오페라 유명한 곳엔 시간을 잘 맞춰서 여행 경비를 더 아끼더라도 오페라는 보고 오고......

이런 꿈을 꿨었다.

이젠 생각이 또 달라졌다.

유럽에 가게 되면 책마을을 꼭 가보리라.

유명한 우간다류의 책만 가져갈 게 아니라 이 책을 가져가서 가까운 책마을이 있으면 좀 더 돌아가게 되더라도 꼭 가보리라 하고.

일부러라도 찾아가보고싶은 곳들이다.

베르사이유 궁전처럼 화려하고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더라도

한적한 시골, 자그마한 카페, 나이 많은 할머니가 주인인 헌책방

고즈넉한 분위기와 책 특유의 냄새가 배어나오는 곳.

상상만 해도 마음이 설레인다.

할머니를 따라 동화책을 팔고 있는 소녀를 만나면 미소와 인사로 말을 건네고

우리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한 권 골라 사들고 와야지.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는다면

이런 마음이 들 것이다.

나의 이런 마음도 이해할 것이고.

책과 책마을 이야기도 좋았지만 렘브란트와 그의 아내 이야기나 책과 출판문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 책 읽는 모습, 책이 있는 풍경 사진들을 함께 읽고 볼 수 있어 좋았다.

책을 테마로 한 행로, 보고 들은 것, 생각이 들어 있는 이 책이 참 좋다.

이 책에 실린 주인공들의 미소는 편안하고 아름답다.

책과 삶을 사랑하는 이들의 여유가 느껴진다.

조용한 책의 순례는 나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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