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아버지랑 자야한대요 온세상 그림책 6
나카가와 치히로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세기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하나 아니면 둘, 어쩌다 셋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예전의 오래된 출산 정책 구호가 생각난다.

지금은 갈수록 노령인구에 비해 아이들 수가 줄어들어 멀지 않은 미래엔 일을 할 젊은 층이 작아서 나라의 경제가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나라에서도 출산 장려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하나나 둘, 어쩌다 셋

그렇게 크는 아이들은 오전 시간 동네에서도 친구들을 보기 어렵다.

서너 살만 되어도 대부분 어린이집을 거쳐 유치원, 학교를 가니 그렇다.

마치면 여기 저기 학원으로 흩어진다.

주말이 되어도 미리 시험준비를 한다고 학원에서 부르기도 한단다.

그러니 가까이 계시든 멀리 계시든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 뵙는 일은 월중 행사도 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옛날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조카 큰아빠 큰엄마 사촌들까지 몇 대가 한 집에 어울려 사는 일도 흔했다.

지금은 그런 집은 찾아보기 힘들다.

거의가 2대, 3대의 경우엔 맞벌이여서 아이를 맡겨야 하는 경우 정도.

모두가 함께 살 때엔 늘 시끌벅적하고 크고 작은 사건도 많았지만 아이들은 관계 속에서 배우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오랜 삶의 연륜과 지혜를 통해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요즘은 유치원, 학교에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얻는 지식보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얻는 교훈 중 어느 것이 더 가치롭느냐를 떠나 학교에서 얻을 수 없는 지식들을 그분들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언젠가 소아심리학 여의사의 책을 읽었었는데 그 속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사실 결혼한 여자에게 시어른들이 계신 시댁은 마냥 편하기만 한 곳은 아니지만 아이를 위해 일부러 더 할머니 할아버지 계신 곳을 찾는다고.

나는 그녀가 참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아이와 함께 시어른들을 자주 찾아 뵙고 그 과정을 즐겁게 여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설이 길어졌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미세기의 책. 오늘 할아버지랑 자야 한대요.

엄마 아빠가 출장을 가게 되어서 할아버지랑 같이 자게 된 우리 주인공.

할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도 없다.

책 속 할아버지의 얼굴은 내가 보아도 무뚝뚝하고 엄격하게 보인다.

할아버지를 따라 목욕탕으로 갔다.

철썩철썩 바다 소리가 들리는데......

할아버지에게서 듣는 신기한 모험담은 우리들은 과일이 가득한 섬으로, 원숭이, 악어, 고래가 뛰어노는 바다로 떠나게 했다.

아이들이 잠이 안 온다고 할 때 책을 읽어주고 그래도 안 자면 잘 시간이 되었다고 그냥 자!

할아버지는 잠이 안 오면 안 자도 된다고 하신다.

그리고는 또 다른 재미있고 신나는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스르르....

할아버지는 정말 멋쟁이시다.

아이가 책을 읽고 이런다.

우리 할아버지도 그런데.

엄마 우리도 온천과 원숭이의 나라 일본에 가보자. ^^

아이들 아빠가 쉬는 날 다시 아버님께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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