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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답 - 진리를 묻고 깨달음을 답하다
김성우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선답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을 맑은 물 속에서 들여다보고 진리를 찾고 깨달음을 얻는 것
종교를 떠나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을 찾고 마음을 키우고 맑게 하는 것이
선답이라 생각한다.
마음 공부
이 책을 잡은 이유가 이것이다.
불교에 도통해서가 아니라 단지 궁금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살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를 알기 위해서.
깊은 산 속 유명한 절에서 가부좌를 하고 진지한 자세로 깊은 명상을 하여 깨달음을 얻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을 간추려 명상을 하는 계기를 갖기 위해.
모든 대상에 마음이 물들지 않으면 이것이 무념(無念)이니,
제 생각에 항상 모든 대상을 떠나서 대상에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다.
그러나 만약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모든 생각을 아주 없애버리면,
한 생각이 끊어지면서 곧 죽어 딴 곳에 태어나니,
이것은 큰 착오이므로 배우는 사람은 명심해야 한다.
-36쪽 <육조단경>
마음이 일어나면 온갖 법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면 온갖 법도 멸하는 것
삼계가 모두 마음이요 만법이 오직 인식이라
마음 밖에 따로 법이 없으니 어찌 따로 진리를 구할 것인가
-88쪽에서
최근 미국과 한국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시크릿]은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불교의 도리를 현실 생활 속에 잘 응용한 책이라 한다.
마음의 이치를 깨달았으면, 마음의 위대한 힘을 믿고 자기 인생과 세상을 긍정적이고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삶이니......
-89쪽에서
이 책을 읽고 내가 좀 더 철학적이 되거나 유식해지고 깨달음을 얻어 뿌듯하다거나 하진 않다.
책을 통해 직접 만나 들을 수 없었던 선지식인들의 선문답을 보다 가깝고 쉽게 만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쁘다.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하면 어쩌나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다.
옮기고 풀어씀에 많은 정성과 노력이 깃들어 있음을 알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물을 져다가 우물에 붓듯이, 물에 비친 달 건지듯이 공부하라는 법문이 있다.
우물에 아무리 물을 부어도 더 차지 않고, 물에 비친 달을 아무리 건지려 해도 얻어지지 않듯이 깨달아서 얻을 것이란 없다. 보고 듣는 그놈이 하는 일이니, 집착만 세탁해버리면 된다는 가르침이다.
-315쪽에서
이와 같이 쉽게 잘 풀어놓아 읽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즐기면서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달을 보기보다 손가락에만 빠지는 건 아닌지 경계하면서 깊이 있는 깨달음을 음미하도록 노력하면서 읽었다.
마음이 바쁘고 괴로울 때 다시 찾아 읽고싶은 책이다.
턱을 괴고 앉아 생각해본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그대 마음 가는 대로 사시게나.
착함이건 악함이건 하고 싶은 일이면 무엇이든 다 하게.
그러나 털끝만큼이라도 머뭇거린다든가 후회 같은 것이 있어서는 안 되네.
망설임과 후회만 따르지 않는다면 무슨 짓이든 다 하게.
바로 이것이 산다는 것일세.
이 책이 궁금한 이들에게 표지에 나와 있는 이 구절을 알려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