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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북스토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1976년부터 매년 휴가를 일본에서 보낸 존
그 4년의 공백과 휴가에 대한 의미를 여러 가지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재구성한 흥미있는 스토리이다.
소설이면서도 꽤 그럴듯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고증과 많은 조사를 거쳐 얽어짰으리라.
그의 의도가 속아넘어가리만치 그럴듯함이라면 충분히 성공한 셈이다.
소설인 줄 알고 읽었으면서도 사실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까.
존의 여름을 나는 일본 가루이자와의 별장과
여름에만 문을 연다는 아네모네 병원의 심료내과
심리적인 원인에서 비롯된 나름 심각한 변비 치료 과정이 코믹하면서도
그의 유년기 비뚤어진 심성과 일탈의 원인이었던 어머니,
여러 번의 결혼과 그때마다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았던 어머니와 어머니의 유년 시절.
마음 속에 담아두고 매번 악몽으로 떠오른 용무늬 선원과
존을 짝사랑했던 매니저 브라이언
약물 중독으로 요절했던 키스
최면요법과 여러가지 신경정신과의 치료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마음 속 어두운 그림자를 지워주었던 인물들과의 조우, 그리고 화해......
간호사 아테나는 이미지가 조금 다르지만
수상한 의사는 닥터 이라부와 닮았단 느낌이 든다.
천진난만한 아이 성격을 지니지 않았지만 직업적 특성이 그렇게 느끼게 하는 걸까 묘한 동질감이 느껴진다.
게이코의 구겨진 소설을 통해 이루어진 반전은 잘 이루어질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그로 인해 치료가 실패로 돌아가 존이 더 힘들어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같이 일게 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변비라는 설정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장 기구의 등장 등 독자를 위한 유머도 적절히 선사한다.
이야기의 소재와 일본의 오봉 등 특유 풍습을 잘 섞어 오쿠다 히데오식의 설정으로 코믹하면서도 진지함을 갖춘 소설이다.
읽고 나서 역시 오쿠다 히데오 하고 되뇌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