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 나무가 공책이 되기까지 우리 집에 숨은 과학 1
안 소피 보만 지음, 이재현 옮김, 샤를 뒤테르트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은 교훈을 담고 있는 동화책 같은 느낌을 주는데 창작 동화가 아니라 과학책이다.

자그마한 그림책 하나 속에 담고 있는 내용은 정말 알차고 훌륭하다.

책을 넘겨보면...

귀여운 친구 보만의 소개로 신기한 나무의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우리 주위에 나무로 만든 물건들을 먼저 찾아보자는 보만의 이야기에 우리도 시선을 돌려 집안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나무로 만든 게 뭐가 있나 찾아보았다.

문틀, 옷장, 식탁, 책장, 책상, 의자, 이불장, 나무 블록, 나무 컵, 나무 젓가락, 그리고 집에서 키우는 화초들......

아, 맞다. 종이!

보만과 함께 숲으로 가 보았다.

숲이 생겨나는 과정과 해마다 하나씩 늘어나는 나이테, 어려서 읽었던 셜록 홈즈의 이야기에 나온 너도밤나무(그 책엔 그림이 없어서 너도밤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참 궁금했었다)의 삶, 나무를 베는 순환 과정을 알아보았다.

숲은 그냥 두어도 숲이 되는 줄 알았다.

산림관리인이 그렇게 많은 일을 하는 줄 몰랐다.

정기적으로 나무를 솎아베어주고 관리해주어 좋은 숲이 생긴다니.

불과 몇 시간만에 온 숲을 태워버리는 무서운 산불, 다시 숲을 일구려면 몇십 년이 걸린다는데.

숲을 산책할 때에도 식물을 밟지 않도록 조심하고 나뭇가지를 다치지 않게 해야겠다.

지구의 4분의 1이 숲이란다. 그래서 우주에서 봤을 때 우리 지구가 더 아름답게 보이는 걸까?

나무의 오랜 여행을 보면 정말 나무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아주 작은 나뭇조각 하나하나까지 집성목이나 펄프가 되어 쓰인다니.

이 책을 보고 베이어합판이니 인조 목재니 하는 것도 어떻게 만들어지고 쓰이는지 알게 되었다.

세계의 갖가지 목재들에서 여러 가지 나무 단면을 보았는데 참 신기하고 좋았다.

나무도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지니고 있구나 생각되었다.

가구를 만드는 과정과 특히 종이, 바이올린을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고 신기했다.

조그마한 책 속에 이렇게나 많고 알찬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니.

나무 백과사전이다.

이 책을 통해 나무에 대해 참 많이 알게 되었다.

많이 알게 되고 많이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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