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곤충이야기 풀과바람 지식나무 9
김남길 지음, 최달수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곤충이야기
 

이 책도 초반엔 썩 재미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읽으면서 크게 웃음이 난다거나 그림이 화려하다거나 하지도 않았다.

들어보지 못했던 모뉴라라는 신기한 곤충의 조상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곤충의 특징과 종류(예~전에 배웠던 종속과목강문계가 떠올랐다), 사는 곳, 먹이 등 주제별로 분류된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곤충의 세계가 참 다양하고 신기하구나 생각되었다.

곤충의 먹이 편을 읽으면서 초식 곤충이든 육식 곤충이든 생태계의 조화를 위해 먹이 메뉴도 경쟁을 피해 먹는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크구나 했다.

여기서부터 재미를 붙이면서 책을 읽는 속도에 가속이 붙었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다고 여겨지니 내용이 눈에 더 쏙쏙 들어오고 곁들여진 그림도 얼마나 신경써서 그려넣었는지 느껴지게 되었다.

그림은 은은하면서도 곤충들이 귀엽게 묘사되어 있는데 대개 내용을 간추려 알기 쉽게 전달하면서도 웃음이 나게끔 재미있게 그려져 있었다.

워낙 유명한(아이들의 자연동화나 관찰 책에 보호색 이야기는 많이 들어 있다) 보호와 위장 이야기라 아는 것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나중에는 킬킬킬 웃으면서 읽기도 했다.

정말 다양한 곤충들이 등장하고, 곤충들의 생활과 특징, 생태계 먹이피라미드 이야기까지 골고루 실려 있다.

어린 연령층에서 시작하는 자연과학동화(우리집의 경우엔 달팽이 과학동화와 도담도담 과학동화), 자연관찰 책에서 읽었던 곤충 편들 이야기가 이어지고 정리되는 느낌이다.

그 다음 단계로 초등 들어와 읽으면 좋을 책이다.

개인적으로 곤충 채집 이야기가 들어 있어 더 좋았다.

채집 방법도 알려주지만 관찰만 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라는 이야기에 자연의 소중함을 담고 있었다.

제일 뒷 부분 곤충 퀴즈는

이때까지 읽은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게 한다.

물론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지만 읽고 나서 좀 지나고 나면 잊을 수도 있을텐데 이 퀴즈가 있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겠다.

책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이걸 활용해서 가족 퀴즈 대항전을 벌여도 재미있겠다.

 

여담...

다 읽고 나서 제일 기억에 강렬히 남는 건 제일 처음에 읽었던 바퀴벌레 이야기다.

유전자 나이가 3억 5천만 살이나 된다는 바퀴벌레의 이야기에 놀랬다.

그래서 그런가 생명력이 그토록 끈질기니.

지구 위에 온 종족이 멸종을 해도 바퀴벌레는 살아남을 거라는 농담도 있더니만......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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