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하고싶어서 즐겁게 공부를 하고 그 효과도 200배 눈부시다면?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런 생각을 한 번쯤 안해봤을까. 긴 잔소리 늘어놓지 않아도 제가 좋아서 스스로 책상머리에 앉아 책을 펼치고 진지한 자세로 표정도 밝고 즐거우며 신나게 공부하는... 기적의 받아쓰기는 제목부터 그런 모습을 연상시킨다. 1권 소리나는 대로 쓰기를 시작했다. 첫머리에 읽어보면 잘 들어야 잘 표현하고 제대로 쓸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단계별로 차근차근 공부하게 나와 있는데 아이에게 이 책을 내밀며 우리 한 번 해볼까 했더니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신나하면서 당장 하자고 한다. 그렇게 몇일을 두고 1단계를 진행했다. 아직은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싫증낼 정도가 아니어서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틀린 것은 다시 보고 익혀두자고 하는데 아이는 죽죽 계속 해보자고 고집이다. 승부근성이 불타오르는지 몇 개 틀려도 엄마가 이 정도면 아주 잘 했노라 칭찬하는데도 스스로 다 맞혀야 속이 풀리는 것이다. 그럼 처음 단계 시작할 때에 꼼꼼히 봐야 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지금은 아이가 즐기면서 잘 한다. 이 책 다 볼 때까지 그랬으면 좋겠다. 다 끝내면 그때 다시 2권을 생각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