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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와 호루라기 ㅣ 바우솔 작은 어린이 8
강원희 지음, 김혜진 그림 / 바우솔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감동적이면서 애잔함이 묻어나오는 책이다.
일이 생겨 친척집에 잠시 맡겨 두고 나와도 가는 발걸음이 시원치 않고 안 울고 잘 노는지 내내 돌아봐지는데
언제 만날지도 모르게 생이별을 하고 생사도 모른 채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을 어찌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이산 가족이 되어 늘 그리면서 한 생을 살다 가신 분들의 슬픈 넋을 위로해 드리고싶다.
아직 생존해 계시는 분들은 하루 빨리 가족들과 만나기를 바라고
먼저 가신 분들은 부디 하늘나라에서라도 만나 행복을 다시 만드시길 바란다.
애기팔랑나비 브로치
평생 만날 수 없을 지도 모를 인연을 이어주고, 한결씨의 평생의 아름다운 동반자를 만들어 준 어머님의 유품.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이 소설 속 이야기의 인연은 보이지 않는 낚시줄처럼 놀랍도록 질기고 아름답다.
손에서 결코 놓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브로치. 너무 예뻐서 가져가고 소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쉽지 않을 결정으로 선물을 했다.
한결씨의 너그러움과 이해가 아니었다면 그 소녀는 내내 무거운 마음을 그림자 지웠을지 모른다.
한결씨의 그 마음이 그런 아름다운 인연을 잇게 하진 않았는지.
호루라기
강 화백의 사연이 담긴 호루라기.
미처 알아보지 못한 한결씨에게 준 호루라기는 한결씨를 반듯하게 살도록 이끄는 힘이 되어 주었다.
보다 일찍 한결씨를 알아보고 만났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안타깝기도 하다.
눈을 감기 전에 알아보고 만나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어머니의 초상화......
꿈에라도 만나 볼 수 있을까 그리운 어머니 어머니
너무나 닮은 어머니 그림. 오죽이나 그립고 보고싶었으면 그랬을까.
그분이 정말 그분이였다는게 뒷부분에 가선 짐작이 되었지만 확인하고 나서는 안도와 기쁨이 뿜어져 나왔다.
그림을 지키기 위해 했던 강 화백님의 행동이, 다시 그림을 그려야 했던 마음을,
그 그림을 품고 갔던 한결씨의 고백과 어머님의 사진 한 장.
정말 다행이다. 잘 되어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작가의 글을 읽었는데
책을 다 읽고 다시 펴서 본 작가의 글은 다가옴이 달랐다.
처음보다 더 간절하고 숭고한 마음이 느껴졌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인 우리 나라.
우리 세대도 그렇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은 책으로만 읽고 직접 느끼지는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어야 할 책이다.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책을 통해 깨닫고 느끼기를 바란다.
어서 빨리 평화통일을 이루고 이산 가족들이 하루 빨리 만나기를 오늘도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