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읽었던 루팡과 셜록 홈즈 시리즈의 그 묘미를 잊을 수 없다. 쉽게 지나치기 쉬운 단서와 실마리를 가지고 풀어나가는 셜록 홈즈의 솜씨와 맞먹는 괴도 루팡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까지 빠져나갈 수 없는 거미줄처럼 다 읽을 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도록 했었다. 과학신문 큐브타임즈 다른 장르이지만 읽고 나니 셜록 홈즈가 떠올랐다. 과학 신문 큐브타임즈 특종을 잡아라도 스릴 만점이었다. 궁금해서 몇 장 펼쳐보았다간 발목 잡히기 십상이다. 읽어갈수록 묘한 인물 큐브, 그는 과연 누구일까? 세계 곳곳에서 내로라 하는 뛰어난 기자들의 살아남기 위한 특종 경쟁 OX 퀴즈에서 시작해서 점점 어려워져가는 퀴즈와 신기한 풀이 읽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할 만큼 빠져들어버린다. 퀴즈와 함께 아하 하고 알게 되는 과학 상식과 지식 신기하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그걸 보는 재미도 재미인데 함께 퀴즈를 풀며 이번에도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재미를 위해 만들어 놓은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빛나는 책. 인라인 스케이트로, 보드로, 낙하산으로 등등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는 최첨단 만능 변신 신발이 내게도 하나 있다면 참 좋겠다. 물론 벌점은 따라오지 말고. 최첨단 큐브 하우스도 신기하고. 갈수록 심해져 가는 건망증에 나이 탓만 하지 말고 밤에 잘 때 장미를 두고 자 볼까.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 이야기도 나온다. 티아노사우루스가 느림보라니... 훗! 초파리의 정자는 참 상상 초월이다. 말하는 종이가 곧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보게 될까. 구리 동전이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다 해서 나도 예전에 싱크대 배수구에 스타킹 안에 몇 개 넣어 둔 적이 있었는데, 거 참! 셀프크리닝 속옷이 더 일반화 된다면 우리집 빨래감도 좀 적어질텐데. 얼른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곰벌레는 놀랍고 이상하게 생겼다. 이름처럼 생김새가 오동통해서 붙여진 이름인가 보다 했다. 썩 유쾌하게 생기진 않았다. 등껍질이 좀 일어난 것이 가까이 하고싶지는 않다. 매미의 인내심이 대단하다. 그 인내심을 배우고 싶다. 노벨상을 받지 않았던 과학자는? 1번 알버트 아인슈타인 2번 리처드 파인만 3번 토머스 에디슨 4번 빌헬름 뢴트겐 5번 마리 퀴즈 6번 막스 플랑크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과학자들인데 기자들과 함께 주어진 시간 안에 퀴즈를 빨리 풀어내려 하니 두근두근 쿵쾅쿵쾅 뛰는 심장 소리가 커진다. 아동의 책이지만 구성이 탄탄하고 잘 짜여져 어른들 책 못지 않다. 재미있고 스릴 만점이어서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예상하지 못했던 기막힌 반전이 책의 재미를 한껏 부풀린다. 우와~ 역시...... 그리고 나서 드는 생각. 이 책 시리즈로 이어서 나오는 건 아닐까? 은근히 그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