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가는 제목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은 여행서를 읽으면 당장 떠나고 싶어 마음이 들뜨고 내내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아 끙끙 앓는다.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이런 경험들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책에 빠지든 당구에 빠지든 난초에 빠지든 산에 빠지든.... 심하면 바로 짐을 싸서 떠나기도 하고 하다 못해 컴퓨터 앞에 앉아 그곳 풍경 사진들을 찾아 보면서 마른 침을 꼴깍 삼키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열병.... 책 속 저자나 아직 로그인 하지 않은 그이 만큼은 아니더라도 더하고 덜한 정도 차이는 있겠으나 무엇에든 미쳐본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공감이 가는 그런 제목... 오래 전에 지인에게서 티벳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날 밤 나는 사파리 복장 차림을 하고 티벳으로 떠나는 꿈을 꾸었었다. 간혹 읽던 책에서 티벳이나 티벳 사람 이야기, 달라이 라마에 관한 글을 읽게 되면 탄식이 절로 나오는거다. 아! 가보고싶다 하고. 아무 것도 없었다고 외치면서 울었다는 그 이야기를 읽고 마음을 비우고 가야 하는 곳이구나 했다. 책을 읽으며 사진을 보면서 계속 마음이 들떴다. 그랬었는데.... 근간 매일 같이 보도 되는 라싸 소식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독립과 자유를 원하는 그들의 이야기. 다시 읽는 열병은 읽는 각도를 달리하게 했다. 중국에서 내세웠다는 어린 판첸 라마. 그곳 사람들 이야기. 엊그제 기사에서 읽었던 달라이 라마의 무혈 운동이야기와 그에 반대하는 이들의 이야기. 여러 가지 생각들이 얽히면서.... 그들의 간절한 바람이 꼭 이루어졌으면 하고 빌게 되었다. 과연 중국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가려고 할지. 올림픽이 멀지 않았으니 그냥 두고만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부디 이루어지길... 일 년 뒤 혹은 몇 년 뒤 다시 읽을 때에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티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