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의 시간 - 장미의 채색 편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서평]채색의 시간-장미의 채색편

 

오래 전에 문화센터에서 몇 개월 그림을 배웠었다.

그림 잘 그리는 이들의 솜씨는 타고나서 그렇다고 생각했었다.

배우고 나서는 타고난 재주도 재주지만 그림을 좋아하고 배우고 연습하면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겠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그려지지 않는거였다.

그리고 나서 세월에 묻히고 생활에 밀리고 그림은 오래간만에 한 번씩 전화통화로 소식 전하는 친구처럼 가끔 아이들을 데리고 미술관 나들이를 갈 때 만나는 친구가 되었다.

이후엔 그림을 직접 그리기보다 그림 이야기에 빠져들고 그림 이야기책에 몰두하게 되었었다.

그러다가 김충원님의 미술책을 만나게 되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림그리기가 보다 친숙하게 다가왔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져다 준 책이다.

화초 기르기에 취미가 있고 꽃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길가다가 장미를 사거나 미니장미나 줄장미를 키워보기도 했을 것이다.

다른 꽃들도 각자 나름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특히 장미는 도도하고 무척 화려하다.

줄기에 달고 있는 가시마저 아름답고 꼭 있어야 장미인 것 같다.

채색의 시간-장미의 채색 편에서 또 한 번 놀랐다.

이파리며 꽃잎이며 그림그리고 채색하는 기법을 쉽게 알려주어서이기도 했지만

장미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가 하고 말이다.

그림 그리는 기법을 배우는 재미도 재미였지만

하나 하나의 장미들 구경이며 짤막한 소개글 읽는 것도 큰 재미였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따뜻한 위안이며 축복이며

내가 그린 그림 한 장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하고,

얼룩진 영혼을 치유하기도 한다.

그림은 분명 우리의 삶을 더욱 값지고 풍요롭게 살찌우는 신의 선물이라는

표지의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을 만난 것 하나만으로도 행운이다.

채색의 시간-장미의 채색 편을 보고 연습 그림장을 펼쳐놓고

가지런히 깎아 놓은 색연필을 앞에 두고 하나하나 정성스런 손길로 채색해 나가는 시간이

편안하고 행복하다.

김충원님의 말이 맞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따뜻한 위안이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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