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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가 들려주는 과정 이야기 -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57 ㅣ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57
서정욱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어떻게 살아야 하고.......
한 번쯤은 생각해봤음직한 문제이다.
종교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철학적인 관점에서.
철학을 공부한다 하면 괜히 좀 멋져 보이고 유식해 보이고 고차원적인 존재로 생각되던 때도 있었다.
한창 사춘기일 땐 도덕 교과서에 나왔던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사르트르, 데카르트, 헤겔 등등 이런 이야기를 알아서 무엇하나 배워서 무엇하나 할 때도 있었다.
그런 과정을 다 거치고 난 지금에도 철학이 무엇이다라고 단언해서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식과 존재, 가치에 대한 철학은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질서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다.
화이트헤드의 과정 철학은 꽤 어렵다.
유기체, 실재, 과정 등 개념 이해도 어렵고 철학이라는 형이상학적인 제재가 결코 만만하고 쉽지 않은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 책, 정말 대단하다.
철학이라는 어려운 이야기를 그것도 화이트헤드의 과정 철학을 아이들 수준에 맞추어 정말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철학이 이렇게도 쉽고 재미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철학은 어려워서 철학이고, 어려워야 철학이라고 여겼었는데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철학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놀라웠다.
엄마, 아빠의 직업적인 설정도 적절하고, 그 특성에 따라 시작된 여행과 이야기, 영아에게 주어진 과제, 그리고 인연으로 이어지는 영아의 짝사랑이 되는 대학생 오빠.
충분히 공감이 가고 그럴 듯하다.
내가 영아라면? 내가 영아여도 영아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었겠다.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감정아닐까.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매듭없이 스르륵 풀리는 긴 끈처럼 시작과 끝이 명확하고 안에 담고 있는 이야기 주제 또한 뚜렷하다.
이야기의 전달력이 얼마나 훌륭한지 직접 읽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야기 자체가 철학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목적과 이상 과정, 노력해야겠다는 성취욕구를 불러 일으켜 교훈적이기도 하다.
읽고 나면 재미도 있고 내일을 위해 과정의 완성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교훈과 의지를 심을 수 있어 더 좋은 책이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적극 읽히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화이트헤드의 과정 철학 이야기가 궁금하거나 공부하는 데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다면 제일 먼저 이 책을 들어보이고싶다.
다 읽고나서 어찌나 뿌듯하고 흐뭇한지 책을 가슴에 품어 안고 오랫동안 미소짓고 있었다.
이 느낌을, 이 감동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