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나딘 고디머 엮음, 이소영.정혜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만들어진 배경에 먼저 감동을 받았다.

나딘 고디머, 가브리엘 마르케스, 주제 사라마구, 귄터 그라스, 오에 겐자부로 등

노벨 문학상 수상자 다섯 명을 포함한 세계의 내로라 하는 거장들이

자신의 작품 중 최고를 뽑아 저작권료나 원고료를 받지 않고

에이즈 예방과 치료 단체에 기부했다는 것이다.

많은 작가들의 최고 작품을 읽게 되었다는 뿌듯함이 먼저 다가온 책이다.

 

책의 내용은 작가들의 국적, 이력만큼이나 다채로웠다.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긴 하지만 쓰는 언어, 문화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다.

따라서 이 책의 성격을 한 마디로 단정짓긴 어렵다.

재미있어 읽는 속도를 늦추기 힘든 작품도 있었고,

한참 뒤에야 아하 하고 이해가 늦게 되는 작품도 있었고,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이어서 천천히 더듬고 엮어 읽어야 하는 작품도 있었다.

 

작가의 개성들이 다 다르듯 담고 있는 이야기도 천차만별이었다.

각자 다른 세상, 다른 사건,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라 장편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물론 개개인의 책 읽는 성향에 따라 이 작품들이 자신의 입맛에 덜 맞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이상문학상 단편선집이나 기타 현대 단편들을 즐겨 읽는 이라면 더 즐겁게 읽을수도 있겠다.

내용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독자들의 성향을 모두 맞추기는 어렵겠으나

이 책이 만들어진 취지가 거룩하고 뜻깊지 않은가.

 

책을 읽는 데 시간은 꽤 걸렸다. 어떤 작품은 다시 돌아가 읽기도 하고.

단편들이니 꼭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먼저 읽어도 좋겠고, 흥미로운 제목의 글을 먼저 읽어도 괜찮겠다.

다양한 이야기와 다양한 문화와 생각들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의 뜻이 널리 전해져서 좋은 일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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