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중하고 아름다운 효 이야기 ㅣ 알면 힘나는 우리 문화 1
장수하늘소 지음, 임연기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책 표지 디자인이 참 예쁘다.
민족 정서인 효를 잘 살려 낸 그림이다.
이야기 속 내용도 그렇지만 그림에서도 효의 정신이 풍겨 나오는 것 같다.
몇 달 전에 우연히 스쳐가듯 텔레비전을 보게 되었는데 보는 순간 눈이 커지고 입을 벌리게 되었다.
필리핀에 부모를 버리고 온 패륜 아들의 이야기였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는 말이 절로 나왔다.
노부모는 충격에 몸져 눕고 할아버지는 일어나지를 못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은 했는데 돌아갈 일도 앞으로 살아갈 길도 캄캄했다.
방송 기자와 스텝들이 아들의 집을 찾아 문을 두드렸는데 온갖 욕설과 폭행을 구사하는 거였다.
오히려 필리핀 경찰까지 불렀으니 참 기가 막혔다.
그 나라 정서는 우리와 많이 다른 모양이다.
그 아들을 잡아가는 게 우리 상식으론 맞는데 아들을 두둔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기가 막히고 놀랍던지 우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 안타까웠다.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는 현실 속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아이들에게 공부만 잘 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먼저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효 이야기는 삼국사기에 실렸던 이야기와 유명한 위인들의 일화, 입에서 전해 내려오던 설화 등 다양한 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심청전의 모태가 되었다고 배웠던 효녀 지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오월에 홍시를 찾아 나선 도 효자, 한겨울에 잉어를 잡은 조금, 전생과 현생의 부모를 함께 모시며 부모를 위해 불국사와 석굴암을 지은 김대성 등 많은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효자, 효녀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도록 잘 풀어서 다시 써 놓았으며 관련된 역사적 지식-화랑 이야기나 전래 풍습 까치밥 이야기, 보양식 잉어, 곡괭이와 방죽 등에 대한 설명 등을 함께 알려주고 있는 점이 참 좋았다.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봐요 하면서 아이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효부터 챙겨주는 씀씀이가 고맙고 반가웠다.
자신을 버렸는데도 부모를 살리고자 애썼던 바리데기 공주의 이야기를 읽고 감동 받고,
8년 동안 수렴청정했던 문정왕후와 인종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치가 무엇이길래 권력이 무엇이길래 한탄을 했다.
자식은 또 낳을 수 있지만 아버지는 오직 한 분 뿐이라는 말에 가슴이 울렁거렸다.
이름 때문에 처음에 남자인줄 알았던 허수와 도리장 이야기와 허수아비의 유래, 아버지의 똥을 맛본 손탁수의 이야기는 정말 대단했다.
아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이끈 황희 정승과 아들 황수신의 이야기에 자녀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되새기게 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명심보감, 어우야담 등 효 이야기가 실린 많은 책 속에서 뽑아낸 효 이야기는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조상들의 효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효를 어떻게 실천해야 하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