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에서 찾아라 1 - 역사 여행
자크 르루주 지음 / 솔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참 묘한 책이다.

어떻게 묘하냐고?

첫 느낌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어? 이상하네? 하고.

역사 책인데 말이 별로 없다.

윌리를 찾아서와 같이 여러 명의 사람들과 벌어지는 일들, 그 속에서 시대에 맞지 않는 물건들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오갈똥 박사(이름도 특이하고 재미있다)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면서.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풍경에서부터 시작해서

1889년 만국 박람회 준비가 한창이던 파리,

1848년 황금을 찾는 미국 서부 개척자들,

1789년 바스티유 혁명,

......

시대를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기원전 6500만 년 전 공룡알을 줍는 장면까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쉽게 풍성하게 예를 들고 그렇게 된 유래를 보여주고 하지 않는다.

한 번도!

그냥 오갈똥 박사의 타임머신이 1989년 베를린 장벽에 부딪혀 고장났다는 둥의 짤막한 이야기와 양 페이지에 걸친 커다랗고 복잡한 그림이 전부이다.

그러니 묘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여기에 이 책의 재미가 숨어 있다.

매번 숨바꼭질하듯 시대와 사건에 맞지 않는 장면들을 스스로 생각하면서 찾아야 한다.

게임을 하듯 책 속 인물들과 말을 건네고 이야기를 만들면서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들을 찾아야 한다.

쉽진 않다. 그래서 찾는 재미가 더 있다.

찾으려면 그 시대와 사건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럼 자세히 이야기해주지 않는데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어려워도 답을 먼저 보진 말라.

제일 뒤쪽에 가면 힌트가 있다.

힌트이긴 한데 사실 역사적 지식이 실려 있어 숨은 그림을 찾기 위해 힌트를 얻고자 읽어보면 저절로 역사 공부가 된다.

말하자면 보물섬을 방문하게 된거다.

역시 간단 간단하면서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잘 정리되어 있다.

지루하고 딱딱한 역사적 지식이 아니다.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아이들 흥미도에 맞춰 피카츄나 해리포터, 맥도날드, 피자 배달 오토바이 등에 관한 이야기들도 시대별로 같이 들어 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요상하면서도 신기한 역사 공부 책이다.

입학 전 아동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다 볼 수 있는 책이라 한다.

그 말에 끄덕끄덕 고개가 끄덕여진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노란색 띠지에 적힌 학습능력, 관찰력, 기억력, 상상력, 논리력을 튼튼탄탄!

IQ, EQ를 왕창 왕창 쑥쑥

온 가족이 즐기는 신통방통한 학습 놀이책

놀면서 배우는 요절복통 신기한 요술 그림책

▶전혀 넘치는 말들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역사 공부에 취미가 없는 어린이들.

역사 공부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

공부하기가 싫은 아이들.

놀이가 좋아서 놀이에 잘 빠져드는 아이들.

그리고

역사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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