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명산 사찰을 갔을 때 절 안에서 미니북을 산 적이 있었다.
법정 스님의 책들이었었다.
자그마하고 귀엽고 담긴 내용들이 좋아 오래 두고 읽었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애고애고 미니북 읽기가 힘들었다.
작고 귀여워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니 좋았는데 가볍고 말이다.
글자가 잘아서 보기가 힘들고 눈이 아팠다.
동양의 인디아나존스, 고스트램프라고 해서 기대가 컸다.
예전에 봤던 인디아나존스의 긴박감 넘치는 스릴과 모험담이 떠올라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신비롭고 경이로웠다.
고스트램프가.
비록 글자가 잘아 읽기는 힘들었지만
역시 내용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첫 장을 읽을 땐 펄벅의 대지가 잠깐 떠오르기도 했다.
드넓은 중국과 베트남, 괴물과 패왕 도룡뇽, 상고 문명, 관동군 비밀요새와 고분....
기이한 사건들과 모험
동양의 인디아나존스 맞네.
굉장히 재미있고 뒷이야기가 못내 궁금한 마력을 지닌 글이다.
영화화 된다면 꽤 재미있겠다.
책으로 읽어도 재밌는데 특수 기법과 효과까지 동원되어 눈앞에 펼쳐진다면......
또 다른 맛의 중국 소설이었다.
인터넷 소설을 즐겨보던 여자친구의 부족한 2%로를 채워주기 위해 시작한 쓰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약력이 흥미롭다.
미술디자인 전공, 금융업 종사 그런데 글쓰는 재주까지 뛰어나니 대단하다.
이어지는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고스트램프 전용싸이트에 들어가봐야겠다.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