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과학자 초등부터 새롭게 보는 열 명의 위인 3
류화선 지음, 문성연 그림 / 한림출판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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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뛰어난 과학자가 될 소질을 지니고 있다. 끝없는 호기심을 지닌 아이들이 모두 그렇다.

이 책에 실린 열 명의 과학자는 국가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고, 아픈 사람을 구하고, 사람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했다.

이러한 과학자들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비결은 배움과 몰두의 즐거움이었다.

이 책을 읽는 이들도 앎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저자가 이야기했다.

-윗 부분은 모두 저자의 말입니다.-




화약을 만들어 고려를 왜구로부터 구해 낸 최무선

따뜻한 겨울을 선사한 목화씨 할아버지 문익점

못하는 것이 없었던 천재 과학자 이천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조선의 하늘을 사랑한 이순지

모내기를 전국에 보급한 신속

의서로 수많은 생명을 구한 허준

조선이 낳은 천재 수학자 홍정하

최초의 어류 백과 사전을 만든 물고기 박사 정약전

종두법 보급에 평생을 바친 지석영




한 평생 화약 연구에 몸 바쳐 우리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최무선

오죽 성실하고 끈질겼으면 성실함에 감복해 원나라의 상인이 법으로 금지된 염초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을까.

큰아들을 화약 연구하다 사고로 잃었지만 뜻을 꺾지 않았다.

최무선이 죽고 난 후 아들이 손자가 목숨을 걸고 가업으로 지켰다.

이들이 있어 우리나라의 역사가 이어질 수 있었다 해도 지나친 비약은 아닐 것이다.




붓뚜껑에 목화씨를 담아 오지 않았다고?

나도 이때까지 붓두껑에 몰래 담아온 줄 알았다.

목화가 그렇게 키우기 힘들었구나, 벼슬을 사양하면서까지 바라는 것 없이 백성들을 위해 목화솜 연구에 자신을 쏟아부었다. 이젠 목화는 더 이상 우리 땅에서 자라지 않지만 백성들을 위한 그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다.

세종이 내린 부민후라는 칭호가 참 적절하다 생각된다.




나 역시 장영실은 알아도 이천은 몰랐다.

군선을 개조해 왜구를 물리치고 금속활자를 만들고 자신을 알아준 세종 대왕이 있어 다행이었다. 장영실은 손, 이천은 발. 혼천의, 목간의, 대간의, 소간의와 같은 관측 기구, 해시계, 자격루, 일정성시의, 간의대까지 정말 슈퍼맨이었다.




그 유명한 장영실, 물시계와 해시계, 그리고 그가 벼슬을 물러난 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장영실은 측우기를 만들지 않았단다. 측우기는 세종의 뒤를 이은 문종이 세자일 때 만든 것이라고. 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저자는 빼 놓지 않고 말한다.




이맹상의 다섯째 아들 이순지. 조선의 하늘을 사랑한 천문학자.

최초의 역법책 칠정산 내편과 외편, 서울의 위도를 지도로 알아내는 등 놀라운 과학자였다.

역시 세종대왕이 발탁한 인물이다.

한 명 한 명의 과학자도 중요하지만 인재를 바로 볼 줄 알고 적재적소에 쓸 줄 아는 한 명의 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모내기를 전국에 보급한 신속

우직한 끈기와 심성과 자세가 참 훌륭했다.

농가집성과 이앙법은 역사책에서 읽은 적이 있었지만 신속이란 과학자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동의보감 허준

워낙 유명하고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나 역시 세 권의 동의보감 소설을 읽기도 했다.

한글로 씌어진 언해의서가 사진으로 나와 있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점이 인상깊었다.

일반 백성들을 위한 소중한 책 속에 허준의 마음이 들어 있었다.




조선이 낳은 천재 수학자

산가지와 주산, 곱셈에 사용하는 구구단 막대, 후학을 위한 구일집 재미있고 신기했다.

중국 수학자 하국주와의 수학 대결은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뿌듯했다. 나까지 어깨가 올라갔으니까.




물고기 박사 정약전의 이야기도 알고 있었던 이야기라 여유롭게 읽었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 참 재미있게 풀어냈음을 더 잘 알 수 있었다.

벽지가 될 뻔한 자산어보를 구한 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다행이라 가슴을 쓸어내렸다.

화가 정약전, 바늘 구멍 사진기로 그림을 그리다 부분을 읽으면서 많이 알려주려는 저자의 노고에 감사했다.




종두법 연구해 천연두를 이 땅에서 몰아낸 지석영

업적은 정말 크고 훌륭하다. 시대를 잘못 만나 친일한 이유로 명에의 전당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그래, 지석영이 계속 우리의 존경을 받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사를 뒤흔든 열명의 과학자

이렇게도 유명한 인물들이었는데도 내가 알지 못했던 인물들이 많아 부끄러웠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기뻤고 그 뜻과 업적을 높이 기리며 본받고 싶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훌륭한 꿈을 지니고 키워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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