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쟁이 로봇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10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책소개와 독자평이 굉장했었다. 롤러코스터같이 짜릿하고 강렬함을 느낄 수 있는 호시 신이치의 초강력 쇼트 스토리, 이런 책을 발견하다니 행운이다. 등등...

기대가 너무 컸었다. 그렇다고 실망을 했단 이야기는 아니다.

기대치가 너무 커서 그런 찬사들이 선입관처럼 자리잡아 맑은 마음으로 책읽기가 되지 않았다.

연신 뭔가 더 자극적이고 머릿속을 챵 하고 뚫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시원하면서도 쇼킹한 그런 걸 계속 기대하면서 읽게 되어 하나의 색안경을 끼고 책을 대하게 된 듯하다.

만약 그 평들을 읽지 않고 읽었다면? 아마 참 재미있다, 굉장하다 등의 이야기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책 소개를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책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첫인상을 지니지 않고 읽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역시 짧았다.

첫 이야기는 참 재미있고 산뜻했다.

그런데 실려 있는 이야기들이 모두 그런 건 아니었다.

어떤 건 결말이 짐작되는 것도 있었고, 어떤건 예기치 못했던 결말이 나오는 것도 있었다.

그런데 공통점이라 할 만한 건 N씨나 S씨, 로봇, 박사 등등의 인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하나의 큰 줄기가 로봇이야기다. 가끔 외계인이나 행성 이야기도 나오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짝거리는 이야기도 있었다.

가끔 웃기도 하고 아하 중얼거리기도 하면서 다양한 표정으로 책읽기를 끝냈다.

읽어왔던 책과는 다른 독특한 책이었다.

발상 자체가 독특하다고나 할까.

제일 큰 공통점은 생각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짧은 이야기들 하나하나에 작가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는 중요한 요소이다. 아무리 좋은 의미를 담고 있어도 재미가 없다면 쉽게 읽히지 않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 어려울테니...

재미와 교훈, 이 두 마리 토끼는 책 읽기에 놓칠 수 없는 중요한 테마이다.

이 책은 두 마리 토끼를 적절히 잘 활용하고 있다.

또 하나 높이 평가할 점은 상상력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작가의 머릿속을 한 번 들여다보고싶다라고 할 만큼 책 속 상상의 세계는 드넓었다.

책에 대한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기자면....

재미있고 신기한, 그리고 의미 있는

외계 행성을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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