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나라에서 만난 수학 괴짜들 - 색다른 방식으로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
다니엘 고스탱 지음, 곽노경 옮김, 마리옹 퓌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양장본의 두껍고 매끈매끈한 감촉의 질 좋은 종이로 엮어진 고급스러운 책이다.

첫느낌이 그랬다.

표지 그림에 보이는 인물들은 우스꽝스럽고 익살스러웠다.

희한한 모양의 새들과 인물들은 숫자나 연산자를 표현하는 것처럼 보였다.

책을 펼쳐 제일 먼저 저자의 글을 읽었다.

이 책을 만든 동기와 의도를 알 수 있었다.

이 책 한 권으로 수, 연산, 기하학 모두 깨달으려는 건 욕심이다. 이 책을 통해 수학에 대한 열정을 갖는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서 재미있게 수학을 풀어나가고자 한 작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바로 1장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별로 재미가 없었다.

수씨 가족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딸 수리와 아들 수학.

아기를 낳은 엄마와 아빠가 외치는 말, “한 명, 한 명, 둘이에요!” “1+1=2”

에? 이게 뭐야. 좀 시시했다.

기하학을 좋아하는 할아버지와 셈쟁이 엄마, 계산쟁이 아빠, 평범하지 않은 가족들의 일상적이지 않은 이야기가 예상되었다.

10살을 맞이하는 수리와 수학의 생일파티 준비를 위해 외삼촌 판타스에게 아이들을 맡기기로 하고 생일날까지의 열흘 판타스 외삼촌과 수리, 수학의 신기한 수학여행이 이야기의 주 흐름이다.

도형과 선, 숫자, 점으로 창작을 하는 그림 도시에서 시작하여 여러 수학나라의 도시들을 여행한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살짝 시시했지만 그림 도시, 문제 도시, 이야기 도시, 단어 도시, 철학 도시에서의 여행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각 장마다 그러는 동안... 하면서 수리,수학의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면서 만드는 숫자 10의 놀이는 조금씩 변화 발전하면서 이어졌다.

특히 재미있었던 건 여러분도 모모 도시 사람들처럼 해 보세요! 하고 나오는 문제들이 재미있었다.

아니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그 문제들을 푸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림 도시에서는 점, 선, 숫자, 도형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연산도 같이 넣어 그림을 그려본다든가 하는 문제가 나왔는데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라서 마음에 들었다.

담고 있는 수학적 지식은 수준이 일정하지가 않았다.

어떤 것은 시시하다 싶을만큼 쉽기도 하고 어떤 것은 한참을 생각하고 따져봐야 하는 것도 있었다.

마지막 수학 단어 사전을 훑으면서 생각했다.

그래, 수학에 관심을 갖게 되고 열정을 키우게 된다면 그걸로 만족스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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