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묻어나는 책

행복하기에도 여자의 인생은 짧다
김혜영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11월

김혜영씨

아마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가까운 친구이거나 동네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방송일을 해온 연예인이니까.

그랬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얼굴도 웃는 얼굴이었다.

물론 TV를 통해서였지만, TV에 나오니까 일부러 더 웃었을지도 모르지만 편안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책에서 그녀는 늘 웃는다고 웃으려 한다고 했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고. 일부러라도 의식적으로라도 말이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자신의 삶에 미치게 된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책의 내용은 참 재미있었다.

그리고 잔잔한 감동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도 주부로서도 엄마로서도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녀가 하고 있는 많은 말들에 공감하면서 고개 끄덕이면서 읽었다.

이따금씩 실려 있는 예쁜 사진들도 즐거운 눈요기였고.

소박하면서도 겸손하고 살림에 있어 깐깐하고 엄마로서 사랑과 정성을 쏟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연예인 하면 화려하고 돈 잘 벌고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라고 먼저 떠올렸는데

이 책에서는 그녀가 가수 현숙씨나 강석씨 등 동료 연예인들을 거론하는 것 말고는 크게 연예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다정한 이웃 같고 자매 같다.

글 속에 녹아 든 그녀의 인생관이 따스한 봄볕처럼 참 맑고 곱다.

읽으면서 같이 행복해지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