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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좋아! - 세계의 걸작그림책 미국편 ㅣ 딱따구리 그림책 5
크리스 라쉬카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다산기획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서평]친구는 좋아
말이 별로 없다.
그림도 많지 않다.
페이지마다 아이 하나 문장 하나.
그 문장이란 것도 글자수가 적다.
두 서너 글자 때론 물음표 하나로 끝나는 것도 있다.
그래서 실망스럽냐고?
정 반대다.
많은 말을 가득 담고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그림책보다 훨씬 더 많은 의미를 담고 강하게 다가온다.
얼굴이 하얀 친구와 검은 친구.
옷을 단정하게 잘 입은 친구와 헐렁한 티셔츠와 바지 자유스러운 복장을 한 대조적인 친구.
둘의 대화조차 상반된 성격을 잘 드러낸다.
하나는 거침없이 상대에게 다가오고, 하나는 머뭇거린다.
어느 것 하나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두 아이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친구는 꼭 같은 점이 있어야만 친구가 되는 것도 아니다.
닮은 점이 없어도 빈부의 격차가 있어도 나이 차이가 있어도 사는 곳이 다르고 하는 일이 달라도 마음만 통하면 친구가 될 수 있다.
책 속의 두 아이를 통해 마음을 열고 친구를 맞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재지 않고 따지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를 만드는 방법을 말이다.
커다란 그림 속 두 아이의 대화는 거침없이 독자들에게 말을 건네온다.
너도 우리와 같이 친구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