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06 - 식물
권오길 지음, 황경택 그림 / 길벗스쿨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교과서에 빠진 2%를 잡아준다?

수능이나 대학 입시가 끝난 뒤 최고 득점자나 내로라 하는 명문대의 수석입학생들의 인터뷰를 보면 대개 교과서로 공부했어요라는 반듯한 대답을 듣는다.

그렇다면 교과서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요 끝이요 왕도라는 이야긴데

그런 교과서에도 빠진 2%가 있을까?

그렇담 그 2%를 어떻게 잡아준단 말인가?

하는 호기심이 먼저 이는 책이다.

 

현재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는 토론,관찰 등의 활동 중심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의 지적호기심과 참여도를 이끌어 내고 있으나 개념과 원리를 직접 설명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거기다가 주제별 내용이 각 학년에 걸쳐 나눠져 있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그래서 2% 부족하다는 말이구나 했다.

 

 손에 잡히는 과학교과서는 교과서의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과서를 분석하여 분야별, 주제별 지식 체계를 잡아주어 나무만 보게 하는게 아니라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초등학교 때의 활동위주의 과학이 중학교 때는 과도기 없이 바로 개념과 설명 중심의 과학이 되어 체계가 잡히지 않은 아이들이 과학을 어려워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그렇다. 사다리도 하나씩 차근 차근 올라가야지 준비 운동 없이 한꺼번에 두 세 걸음을 뛰어넘으려 하면 오르기 어렵고 무리가 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런 초등학교 과학과 중학교 과학의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 줄뿐 아니라 과학에 더 재미를 붙이게 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책 내용을 살펴 보면 제일 위에 관련된 교과서의 학년별 연계가 표시되어 있어 교과서와 함께 보기 쉽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고, 흩어져 있는 초등학교 과학의 내용들을 주제별로 모아 놓아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본문에 나온 내용 중 더 깊이 알아두어야 할 것은 따로 담아 주어 이 책을 만들 때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 쓰고 깊이 있는 지식을 담고자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한 눈에 들어오는 다양한 학습 자료와 궁금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는 찾아보기도 들어 있어 고맙기까지하다.

 

손에 잡히는 과학교과서-식물

식물은 이렇게 살아가요-화분에는 왜 구멍이 뚫려 있을까?

식물을 나누어 보아요-대나무는 나무일까, 풀일까?

길쭉길쭉 넓적넓적 여러 가지 잎의 모양-곤충을 잡아 먹는 잎사귀가 있다고?

잎은 쉴 틈이 없어요-기공을 관찰해보자

길쭉길쭉 줄기의 모양과 하는 일

흙 속의 젖을 빠는 식물의 입, 뿌리

식물의 짝짓기 기관, 꽃

씨앗과 열매의 자손 남기기-민들레 씨앗의 비행

 

먼저 차례를 보면 

각 주제별로 교과서 단원들을 잘 모아 놓았고,

단원 끝에 화분에는 왜 구멍이 뚫려 있을까? 대나무는 나무일까, 풀일까? 곤충을 잡아 먹는 잎사귀가 있다고? 던져지는 질문들은 충분히 호기심을 일으켜 읽고 싶어진다.

제목도 어쩜 그리 재미있게 만들어 놓았는지-흙 속의 젖을 빠는 식물의 입, 뿌리-

재미도 있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길쭉길쭉 줄기의 모양과 하는 일에서 내용 설명이 아주 쉽고 관련 그림을 적절히 삽입하여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읽어보면 내가 학교 다닐 때에 배웠던게 다시 생각나며 이 글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얼마나 잘 설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관다발을 통해 물이 이동하는 경로도 설명과 함께 관련 그림을 큼지막하게 같이 싣고 있어 집에서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

 학교 시험에도 자주 보였던 내용들이 꽤 많다.

한눈에 펼쳐보는 부록, 식물의 생김새와 분류는 읽어 온 내용을 정리하며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엄마의 눈으로도 재미있고 즐거운 과학책이다.

아이들은 또 얼마나 좋아하며 즐겨 볼까.

아이의 과학 관련 서적이나 전집을 고르며 봐왔던 책들과는 또 다르다.

특색있고 무엇보다 담겨있는 내용과 자료들이 훌륭하며 초등 과학 지식의 개념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잡아주어 중학교 과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게 하여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와 자신감을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점을 가장 높이 평가하겠다.

저자들의 의도에 잘 맞게 만들어진 아주 멋진, 기대되는 과학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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