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화났어! 온세상 그림책
제인 클라크 지음, 찰스 퓨지 그림, 든손 옮김 / 미세기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 일이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아이들이 화낼 때, 떼쓸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요?

 

또, 시작이군!

 

저도 그랬답니다.

 

한 번 울기 시작하면 기본 한 시간.

떼를 많이 쓰고, 고집이 무척 센 우리 공주님을 위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효과적으로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줄 것 같아서.

미세기에서 나온 어린이 책이니까요.

집에 미세기 책이 몇 권 있는데 다 재미있게 읽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기대를 가지고 읽었지요.

 

★ 이 책은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트럼펫, 화가 날 때 이렇게 해 보렴."

"1, 2, 3, 4, 5, 6, 7, 8, 9, 10"

 

표지 그림에 화가 잔뜩 난 아기 코끼리가 발을 쿵쿵 구르며 나뭇잎사귀를 흩뜨리고,

그 옆에서 온화한 눈길로 그윽히 바라보고 있는 엄마 코끼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표지 그림이 책의 내용을 단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네요.

 

★ 생일 케이크를 코 위에 얹고 가는 엄마 코끼리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는 두 마리의 아기 코끼리.

아기 코끼리 트럼펫의 생일 잔치에 모여 나무 들이박기, 땅콩 고르기, 밀어내기 놀이를 하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놀다가 마음대로 안된다고 또 화가 난 트럼펫.

이번엔 스스로 마음속으로 열까지 세어보네요.

 

물총 놀이를 하다 엄마가 애써 만든 케이크가 뭉개졌어요.

엄마의 커다란 귀가 확 펴지고, 기다란 코부터 다보록한 털이 달린 꼬리까지 부르르 떨렸지요.

화가 난 엄마 코끼리의 귀에 아이들이 모두 힘차게

"1, 2, 3, 4, 5, 6, 7, 8, 9, 10"

엄마 코끼리의 화가 풀렸을까요? ^^

 

자, 케이크 먹기 10초 전

"10, 9, 8, 7, 6, 5, 4, 3, 2, 1"

뭉개졌지만 엄마의 정성이 깃든 맛난 케이크를 먹고 모두 입가에 잔뜩 케이크를 묻히고 웃었습니다.

 

"최고로 멋진 생일이야!"

모두가 웃는 모습에 읽는 우리 마음도 환해졌습니다.

 

★ 누나와 놀다 트럼펫이 화나 떼를 쓸 때 엄마가 가르쳐준 1, 2, 3, 4, 5, 6, 7, 8, 9, 10

    친구들과 놀다 트럼펫이 화났을 때 스스로 1, 2, 3, 4, 5, 6, 7, 8, 9, 10

    애써 만든 케이크를 망가뜨려 엄마가 화났을 때 모두 함께 1, 2, 3, 4, 5, 6, 7, 8, 9, 10

 

 

★ 한 번 읽어 보세요. 줄거리 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아이들만 화를 내는 건 아니죠. 누구나 화 날때가 있잖아요.

    이 책은 엄마도, 아빠도 화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하게 한답니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주는 좋은 책입니다. 그래서 별 다섯이에요.

    부모님과 아이들 꼭 함께 보길 권합니다.

 

★ 책 내용이 시작되기 전에...

아프리카 코끼리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이 있는데 놓치지 말고 꼭 읽어보고 가길 바랍니다.

코끼리의 생애, 조직 생활, 특히 아기 코끼리를 보호하고 키우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동물원에서도 코끼리를 봤지만 그땐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냥 단어카드 보듯이 이렇게 생긴건 호랑이야, 사자야, 이건 코끼리야 그랬었죠.

코끼리를 보는 눈이 달라졌답니다.

배울 점이 많은 동물이네요.

www.careforthewild.com을 방문해보고싶습니다.

 

★ 독서의 효과를 한층 높이기 위해

도서관에서 화가 난 감정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다른 책을 하나 더 읽어보았습니다.

 

[카트린 돌토의 정말 화났어!]

 

크기는 손바닥만하고 글밥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림은 아기자기하고 예쁘진 않지만 내용이 좋더군요.

이 책은 [나 화났어]보다 더 어린 유아들부터 읽을 수 있어요.

그림도 글도 간단하거든요.

화났을 때 친구하자고 찾아 오는 화난 코끼리와 화난 고릴라를 마음속에서 얼른 보내라고 하죠.

그래도 불쑥불쑥 찾아오면 잠깐 놀아주고 보내라고 합니다.

 

기분이 좋으면 웃는 것처럼, 화를 내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므로 화라는 감정 앞에서 서툰 아이에게 화는 참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화를 적당히 내서 풀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우리 아이들은 [나 화났어]가 귀엽고 예쁜 그림과 동화속 이야기가 아이들의 공감을 끌어내어 더 재미있다고 하네요. 코 끝 찡한 감동과 함께요.

 

화는 누구나 낼 수 있고, 화나는 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죠.

    그럴 땐 우리 모두 함께 해 볼까요. 1, 2, 3, 4, 5, 6, 7, 8, 9, 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