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의 제목이 인상 깊습니다.
'침묵이 대화가 된 시간.'
그 한 문장이 이 책 전체를 요약합니다. 저자 스스로 8장의 제목을 '미완이지만 계속되는 변화'라고 붙였습니다. 성공 신화를 쓰지 않았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 솔직함이 오히려 이 책을 신뢰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리더십 이론서가 아닙니다. 현장의 기록입니다. 조직을 이끄는 자리에 있는 분이라면, 특히 새로 부임했거나 지금 조직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이라면 천천히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실천이 쉽다는 뜻이 아닙니다. 배우고 얻은 것을 자기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일은 언제나 각자의 몫입니다. 교회 공동체를 섬기는 분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결국 조직이란 사람이고, 사람은 이름으로 불릴 때 비로소 존재로 대접받는다는 것을 이 책은 600일의 언어로 증명합니다.
무엇을 바꾸려 했던 것이 아닐지 모릅니다. 먼저 곁에 있으려 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