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한 챕터, 일주일'을 권합니다. 챕터 하나를 읽는 데는 20분이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20분이 아니라 그 20분이 심어놓은 질문입니다.
정면으로 가면 왜 지는지를 읽었다면, 일주일 동안 자신이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는 벽이 무엇인지 보라고 합니다. 이 제안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을 빠르게 완독하는 것보다, 한 챕터를 삶에 천천히 녹여내는 것이 이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입니다.
해박하되 무겁지 않습니다. 손자, 마키아벨리, 클라우제비츠를 넘나들면서도 문장은 간결합니다. 역사와 전략의 언어를 지금 우리가 사는 가정과 학교와 회사의 언어로 번역해 내는 솜씨가 능숙합니다.
어렵게 쓰면 있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쉽게 써야 진짜 아는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책입니다.
세계척학전집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라는 사실도 흥미로웠습니다. 부, 철학, 심리학, 사랑을 이전 네 권에서 다뤘습니다. 다섯 번째 책은 인간 사는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싸움의 문법을 다룹니다.
그 여정을 따라온 독자라면 이 책에서 한 단계 더 깊어지는 감각을 느낄 것입니다.
삶이 전장이라면, 우리에게는 교양이 필요합니다. 싸움의 교양. 이기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싸움을 제대로 읽고 버티고 살아남는 힘. 이 책은 그 힘을 갖추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단단한 안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