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힘 : 인간력
다사카 히로시 지음, 장은주 옮김 / 북플레저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을 얻는다는 것의 의미

사람을 얻는 힘 인간력

사람을 얻는 힘 인간력
사람을 얻는 힘 인간력
다사카 히로시2026북플레저

사람이 제일 어렵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경험이 쌓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사람을 얻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열정과 순수함이 있었고, 관계에 계산이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을 만나는 일이 조심스러워지고, 관계를 맺는 일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상처를 주고받은 경험이 쌓이면서 마음의 문을 조금씩 닫게 된 탓입니다.






다사카 히로시의 『사람을 얻는 힘, 인간력』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저자는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수많은 CEO와 기업 임원들의 멘토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그도 젊은 시절, 지도 교수로부터 "자네는 붙임성이 없어"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평생 그 말을 마음에 품고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능력은 충분했지만, 사람을 얻는 힘이 부족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입니다. 그 고백이 이 책의 출발점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인간력은 처세술이 아닙니다.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저자는 인간력의 출발점이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잘못도 있고, 결점도 있는, 미숙한 자신을 안고 살아가는 것. 이것이 이 책이 목표로 하는 바입니다. 완벽한 사람이 되어 사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채로도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책의 핵심은 일곱 가지 마음 습관입니다. 스스로 미숙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 자신의 잘못과 결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 상대방을 다 안다고 확신하지 않는 것, 말의 힘을 터득하는 것, 설사 멀어지더라도 관계를 영원히 끊지 않는 것 등입니다.


하나하나가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막상 실천하려 하면 쉽지 않습니다. 이 마음 습관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관계의 문제를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 마음의 거울을 닦는 데서 출발합니다.







저자는 인간을 수양하는 길이 고전을 읽거나 특별한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매일 인연으로 만나는 사람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주한다는 것은 서로 마음이 부딪히고 때로 멀어지면서도, 좋은 관계를 위해 발버둥 치며 노력하는 것입니다. 피하지 않는 것, 도망가지 않는 것, 그것이 곧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길이라는 주장입니다.


인간관계로 인한 고통에서 도망친다면 일시적으로 편안할 수 있지만, 결국 비슷한 문제가 다른 관계에서 다시 나타난다는 저자의 말은 귀를 기울일 만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목회자로서 적잖이 찔렸습니다.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어렵고 불편한 사람 앞에서 마음의 문을 닫은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좋아하는 사람, 잘 맞는 사람과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깊어지지만, 나와 다르고 불편한 사람 앞에서는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것이 신중함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했지만, 저자의 언어로 말하자면 인간력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대목이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예의를 표할 때 단순히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그 말에 반드시 고마운 마음을 더해서 말하라는 부분입니다. 말과 마음이 함께할 때 그 말에 조용한 힘이 머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처세가 아닙니다. 마음이 말을 만들고, 말이 마음을 다듬는 상호작용입니다. 언어를 다루는 목회자로서, 말 이전에 마음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 책이 자기 계발서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꽤 깊은 인문학적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관계를 기술로 해결하려는 시대에, 관계의 문제를 자기 내면의 문제로 돌려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완성된 사람이 되어야 사람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부족한 채로 사람 곁에 머무르는 용기를 이야기합니다. 사람이 어렵다고 느끼는 모든 이에게, 특히 사람을 섬겨야 하는 자리에 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