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워드
조나 버거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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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일에

효과적인 전략이 있을까요?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그들을 생각하게 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언어가 있을까요?

왜 어떤 사람은 승진하고

더 많이 판매하는데

왜 어떤 사람은 승진에서 미끄러지고

지지부진한 판매 결과를 얻을까요?

이 둘 사이에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학교와 직장, 어쩌면 가정에서도

이런 질문을 얼마든지 던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을 수 있다면

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될 테고요.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은 질문에

충분한 연구와 검증을 통해

속 시원한 해답을 들려주는 책이 있습니다.

조나 버거의

[Magic Words - 매직 워드]입니다.


먼저 저자 조나 버거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설명하고 싶습니다.

겉지에 당당하게 소개한 것처럼

조나 버거는

펜실베니아 와튼스쿨 마케팅학과 교수이자

이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힙니다.

이력도 화려합니다.

진짜로 화려합니다.

2011년 와튼스쿨 ‘MBA 교직 헌신 및

교육과정 혁신상’ 수상

2011 교수 경합 아이언 프로프 컴페티션 우승.

2012년 미국 소비자심리 학회와

소비자 연구협회에서 각각 젊은 연구자 상 수상.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사이언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와이어드』 『비즈니스위크』 같은 주요 언론에

소비자 심리와 관련된 글을 기고.

패스트 컴퍼니 선정

‘비즈니스 분야 가장 창의적인 사람’,

미국 경영협회 선정

‘비즈니스 분야 리더 30인'에 선정

2017년에는 미국 마케팅협회에서

지난 5년간 마케팅 이론, 방법론,

실무에 가장 중요하고 오랜 공헌을 한

논문에 수여하는 윌리엄 F. 오델상을 수상

.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과

『보이지 않는 영향력』 『캐털리스트』를 집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애플, 나이키를 비롯한

수많은 기업과 단체의 신제품 출시와

조직 문화 개선 자문 위원



저자의 이력을 길게 소개한 것은

조나 버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려드리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소개할 책

[Magic Words - 매직 워드]

가벼운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이 책이 깊과 광범위할 뿐 아니라

오랜 연구를 거쳐 발표된

신뢰할 만한 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매주 플랫폼에 서서

말을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말을 할 때 어떤 단어를 써야 좋을지

고심하면서 글을 쓰고

쓴 글을 고치고 또 고칩니다.

글을 고치면서 명료하게 만들고

명료하게 만들면서 흐름을 암기하고

흐름을 암기하면서 원고를 외웁니다.

어떻게 하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글을 쓰고,

쓴 글을 말하는 직업에 종사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가 분명했고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운 점이 확실합니다.

물론, 배운 것을 어떻게 나의 것으로 만들고

적용할 것인가는 또 다른 숙제겠지요.

핵심은 분명합니다.

정말 읽어볼 가치가 차고도 흘러넘치는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그전에 책을 펼치자마자

만나는 첫 문장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놀라운 언어의 힘에

경외감을 느낀 모든 독자에게

매직 워드

조나 버거는 이 책을 특정 대상에게

헌정하는 듯한 글을 남겼습니다.

독자층이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이 한 문장으로

이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도

담아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놀라운 언어의 힘>이 그것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뿌린 대로 거둔다'와 같은

주옥같은 우리나라 속담이 떠오르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언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지요.

그 언어에서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특정 단어가 어떤 힘을 가졌는지에 천착하고

그 결과를 손에 쥐여주는 책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목차부터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체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장에서부터 6장까지가

이 책의 핵심 내용으로

6가지 설득 전략입니다.



행동과 관련하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언어(단어)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목차만 던진 것이 아니라

각 챕터에서 다루는 핵심 내용을

책 앞에 먼저 배치했습니다.

기대감을 갖게 할 뿐 아니라,

책을 읽기 전에

책이 어떤 흐름을 따라 흘러가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책을 펼쳐 읽으면

조나 버거 교수가

자기 생각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깊고 방대한 연구를 통해

행동을 변화시키고

결국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특정한 언어(단어)가 있다고 주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

책을 읽는 내내

조나 버거의 말이 귀에 들리는 듯했고

나는 보기 좋게 설득 당했습니다.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글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바로 1장.

<정체성과 능동성을 북돋우라>입니다.

책을 읽기 전 기대가 상당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죠.

이 책은 달랐습니다.

책을 펼쳐 읽으면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1장에서부터 완벽하게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조나 버거의 글을 따라가면서

머리 여기저기에서 불빛이 반짝였습니다

가슴이 쿵쿵 뛰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님의 자녀 사랑은

조금은 유별난 느낌이 있죠.

자녀가 좋은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이야

동서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조나 버거는

올바른 행동을 강화하고

바른 태도를 형성하도록 돕는

마술과 같은 언어를 소개합니다.

동사가 아니라 명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대신

남을 돕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부연 설명할 것 없이

조나 버거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겠습니다.

특정한 행동이

원하는 정체성 또는 주체성을 수립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행동을 지칭하는 말을

정체성을 나타내는 말로 바꾸면

실제로 타인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매직 워드 35쪽

행동을 지칭하는 말을

정체성 혹은 주체성을 나타내는

말로 바꾸면

타인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혁신적인 사람이 아니라 혁신가,

도와달라가 아니라 남을 도와주는 아이,

자주 달린다가 아니라 러너,

커피 마신다가 아니라 커피 애호가

동사를 명사로 바꾸었을 뿐인데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자녀가 정직하길 바란다면

거짓말하지 말자가 아니라

정직한 사람이라고 불러주세요.

자녀가 정직한 사람으로 자랄 겁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들과 딸의 정체성과 능동성을

북돋우는 단어를 선택하고

계속해서 들려주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동사가 아니라 명사로

정체성과 주체성을 부여할 때

더 좋은 선택을 내리고

삶을 다르게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을 테니까요.

자녀뿐 아니라

배우자와 친구와 이웃과

회사 동료에게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을 겁니다.




▶ 느낀 점

  • 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폭넓은 연구를 통해 결과를 보여주니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의사를 표현하거나 발표를 하거나 누군가와 대화할 때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할지 신중하게 고민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무 단어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매직 워드를 선택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될 테니까요.

  • 중요한 발표, 사활이 걸린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일을 앞두고 있다면 조나 버거의 매직 워드를 정독해 보시면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맨 앞에 있는 6가지 마법 같은 설득의 언어를 요약한 부분만 읽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각 챕터 끝에 요약정리한 부분만 발췌독 하셔도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 누군가의 행동을 변화시키고(악의적인 의도 없이) 행동의 변화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늘 삶의 변화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어서 더욱 와닿은 책이었습니다. 올바른 단어를 선택해서 나의 행동에 변화를 꾀하고, 더 나아가 내 삶의 변화를 이끌어 가야겠습니다. 나의 자녀와 아내에게도 올바른 언어(단어)를 사용해서 그들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훈련(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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