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고양이 바바
조시 피케 지음, 대런 파튼 그림, 정명호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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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스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 수가 극히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일이 생기면 행동부터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골똘히 생각부터 하는 사람이 있지요.

문제 앞에서 불같이 뜨거워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어느 때보다 냉철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다릅니다.


[수다쟁이 고양이 바바]라는 그림책을 받았습니다.

수다쟁이 바바는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는

그야말로 수다쟁이 고양이랍니다.

그에게는 글렌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습니다.

같은 고양이는 아니고요. 수탉이랍니다.

글렌은 말이 적은 친구예요.

수다쟁이 바바의 말을 그 누구보다 잘 들어주는 친구기도 하지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한계는 있는 법

수다쟁이 바바의 극성스러운 수다에

그만 글렌은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바바와 글렌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어요.

숨바꼭질 놀이에 침묵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죠.

하지만 수다쟁이 바바는 참을 수가 없었어요.

결과는 뻔한 일이 되고 말죠

수업 시간에는 어떨까요?

모두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라면

서로를 향한 서로를 위한 배려는 필수

하지만 수다쟁이 바바는

수업 시간마저도 수다를 떨고 말았죠.

함께 산책을 할 때도

바바의 그칠 줄 모르는 수다로

조용하고 사색할 수 있는 산책은 불가능

영화를 볼 때도 도서관에 가서도

바바의 입은 쉬는 법이 없었어요.

견디지 못한 글렌은 그만 바바에게 화를 쏟아내는데...




가까스로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던 글렌은

계속 조용한 시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요?

말썽쟁이 그라함이 끼어들면서

글렌은 어느새 친구 한 명 없는 아이로 전락하고 말아요.

바로 그때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등장해

글렌을 위기에서 건져준 친구가 있었어요.

누구일까?

맞아요. 바로 수다쟁이 바바였죠.

바바는 폭발적인 수다로 그라함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어버려요.

친구 글렌을 위한

바바의 수다라고나 할까요.

수다쟁이 바바와 글렌은

계속 우정을 쌓아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면서

자신이 개성을 지켜갈 수 있을까요?

수다쟁이 바바와 그의 친구 글렌이 그 방법을 가려쳐 줍니다.


사랑하는 아내, 아들과 딸과 함께 살면서

서로의 다름 때문에 갈등하고 긴장하고

때론 다툴 때가 있습니다.

수다스러운 딸은 한시도 조용할 틈을 주지 않기도 합니다.

때로는 지칠 때가 있고, 힘들 때도 있습니다.

조용한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널브러지고 싶은 맘이 들 때도 있죠

하지만 나만의 욕심을 채울 수는 없는 법

수다스러운 딸 때문에

힘든 순간이 있지만

수다스러운 딸 때문에

살맛을 회복하고 피로가 사라지기도 하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다르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갈등은 줄어들고 화목은 확대되겠죠.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이 배워야 할 삶의 지혜라고 생각해요.

수다쟁이 고양이 바바를 함께 읽으며

아름다운 삶의 지혜를 함께 배워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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