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세계사를 바꿀 수 있을까?
한 사람이 세계사를 바꾼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일은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뛰어난 역량과 열정이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그것이 시작이 되어 세계사를 바꾸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그 사람을 낳고 기른 부모, 가르친 선생님, 주변 이웃, 같은 꿈은 꾼 동역자, 그를 후원한 사람, 그가 그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도와준 보이지 않는 수많은 손길을 생각하면 혼자서 세계사를 바꾸었다는 말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열정과 지혜와 끈기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 변화가 시작되고,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예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이 된다는 측면을 생각하면 한 사람이 얼마든지 세계사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했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