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명의 선생님은 각자가 가슴에 품은 단어로 자신의 이야기, 학교와 학생과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삶이 되고 추억이 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핵심 단어는 사랑, 도전, 행복, 만남, 관계, 생각, 소통, 역량, 성장입니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도당 중학교 선생님과 학생의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가 바라고 꿈꾸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홉 가지 주제로 풀어가는 각 선생님의 철학과 가르침, 학생과의 관계의 이야기지만 결국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려는 열망, 학교와 학급과 주변 환경을 모두 가르침과 배움의 장으로 삼아보려는 도전, 학생과 선생님 모두의 행복과 성장을 향한 열정, 무엇보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존중과 배려. 좋은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한 헌신.
선생님이 가르치는 과목도 다양했습니다. 한문 선생님, 기술 선생님, 사회 선생님, 역사 선생님, 미술 선생님, 체육 선생님, 영어 선생님, 그리고 보건 교사까지. 마치 모자이크처럼 서로 다른 색깔과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기막힌 조화로 한폭의 예술 작품처럼 보였습니다. 서로가 없으면 완성되지 않을 퍼즐처럼 보였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보신다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단박에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