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이발소 7 : 베이커리타운 테일즈 브레드 이발소 7
(주)몬스터스튜디오 지음 / 한솔수북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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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이 책 학교에 가져가서 볼래요!"

브레드 이발소 7권 베이커리 타운 테일즈를 보자마자 딸 유은이가 쏟아낸 말입니다. 표지가 아이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 가져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표지가 아니라 속지입니다. 가볍게 책을 휘리릭 넘겨보더니 "글 책인 줄 알았는데 그림도 많아요. 만화책은 아닌데 왠지 더 재밌고 신날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학교에 가져가 독서시간에 단박에 다 읽고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유은아 브레드 이발소 어땠어?"

"아빠도 읽어보세요. 엄청 재밌어요."

딸의 강력 추천으로 식탁에 앉아 책을 펼쳤습니다. 왜 유은이가 이 책을 좋아했는지, 재밌다고 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페이지마다 그림이 가득합니다. 글 밥 내용을 앙증맞은 그림으로 기막히게 표현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도 기승전결이 선명합니다. 책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베이커리 타운에 나타난 쥐 떼를 물리치는(?) 내용을 담은 고양이 컵케이크이며, 두 번째 이야기는 잭과 콩나무를 패러디한 윌크와 콩나무 이야기입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첫 번째 이야기는 고양이 컵케이크입니다. 베이커리 타운에 느닷없이 쥐 떼가 나타났습니다. 쥐 떼는 마을 주민의 머리 장식만 집중 공략하고 망가뜨리지요. 갑작스러운 쥐 떼의 습격 때문에 국민의 원성이 점점 높아집니다. 여왕은 쥐 떼 퇴치 명령을 내리는데 신하들을 마땅한 대안이 없어 쩔쩔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갈 수밖에 없었던 브레드는 울며 겨자 먹기로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는데... 놀랍게도 브레드의 아이디어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쥐 떼를 퇴치하고야 맙니다. 브레드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쥐 떼가 어떻게 퇴치되는지 궁금하다면 꼭 책을 펼쳐보세요. 멋진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윌크와 콩나무는 말 그대로 잭과 콩나무의 패러디입니다. 기후 이상으로 미용재료 값이 폭등하고, 재료관리에 실패한 윌크는 브레드 사장님의 엄명을 받고 미용 재료를 구하기 위해 시장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콩을 파는 할머니를 만나지요. 우여곡절 끝에 윌크는 십만 원을 주고 콩알 세 개를 구매합니다. 화가 난 브레드는 콩알을 바깥으로 던져버리고 윌크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미용 재료를 구해오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합니다. 윌크는 어제 브레드 사장님이 버린 곳에서 커다랗게 자란 콩나무를 발견합니다. 윌크는 콩나무 꼭대기에서 값비싼 미용 재료를 마음껏 구합니다. 미용재료의 출처가 궁금해진 브레드가 콩나무 꼭대기로 올라가는데... 거기서 기막힌 반전이 또다시 생깁니다.




어린이 책이 가진 고유의 따뜻함과 소박함, 아름다움과 위트가 곳곳에 가득합니다. 가독성이 좋을 뿐 아니라 앙증맞은 그림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바로 상상할 수 있습니다. 마음과 머리에서 그림을 그려가며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위트가 있고, 반전이 있어서 재밌습니다. 초등학생 어린이를 둔 부모님이라면 브레드 이발소 시리즈를 하나씩 구입해서 자녀에게 선물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마음에 든 페이지를 펼치고 함께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이후에 잭과 콩나무를 보여줄 수도 있을 테고요.

브레드 이발소 7권 베이커리 타운 테일즈,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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