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닐 세스는 천재적인 뇌 과학자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의식을 찾아 탐구하는 그의 열정과 수고는 혀를 내두를만합니다. 실은 과학 언어가 많아서 읽는 동안 처음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아닐 세스가 쉽게 쓰고 설명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나의 과학 상식과 지식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했을 따름이었습니다. 덕분에 과학 공부도 했다고 할까요.
1부는 의식의 수준이란 제목의 글입니다. 의식이 무엇인지 본격적인 탐구를 하기에 앞서 약간의 설명과 의식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를 주로 다룬 챕터입니다. 의식에 관심 있는 과학도라면 이 챕터에서부터 매료되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2부는 의식의 내용입니다. 이 챕터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보기도 하고, 보고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이 챕터에서 깨달았습니다.
3부는 자기(Self)입니다. 자기가 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심도 있게 다룬 챕터입니다. 섬망, 자기 예측, 동물 기계 되기(이런 연구와 실험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물속의 물고기, 자유도라는 소제목을 달고 많은 뇌 과학 이야기를 만나는 챕터입니다.
4부는 또 다른 것들이란 이름의 챕터입니다. 인간 너머, 기계의 마음에 관한 아닐 세스의 생각을 모은 챕터입니다. 인공지능이나 기계도 의식을 가질 수 있을지 아닐 세스의 견해를 들어볼 수 있는 챕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