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구성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흥미를 확 잡아당기는 제목이 가득하거든요.
1. 무(無)에 관하여 : 빅뱅 이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무에 관하여, 원자,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2. 마음의 과학적 구조: 천억 개, 미소, 주의력의 해부학적 구조, 불멸, 내 어린 날의 유령의 집, 무질서의 놀라운 힘, 기적, 자연 속의 외로운 우리 집, 생명체는 정말 특별한가?
3. 무한에 관하여: 우주적 생물 중심주의, 무한을 아는 사람
그러게요. 빅뱅 이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지, 무(無)라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철학적인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오묘한 글 솜씨에 감탄을 쏟아냈습니다. 우주가 무한히 큰,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공간이죠. 그 광활함 앞에서 초라한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경탄을 쏟아내기도 하죠. 반대급부도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쪼개고 쪼개고 쪼개고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가장 작은 것의 세상은 어떨까요? 예전 어느 한 과학 책에서 읽어 알고 있었지만 그곳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알려주었습니다. 너무나 이상한 것은 그 빈 공간이 모이고 모이면 지금 나의 몸을 구성합니다. 빈 공간이 합쳐서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으며 감각할 수 있는 무언가가 된다니 신비롭기 짝이 없습니다.